슬로시티(Slow city)의 뜻과 여행지 안내

슬로푸드 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슬로시티(Slow City)는 지역 전통과 문화의 보존을 우선시하여 살기 좋고 지속할 수 있는 도시를 추구하는 도시 브랜드 개념이다. 2023년 말을 기준으로 약 300개에 가까운 세계 여러 도시가 슬로시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참고 사이트
한국슬로시티 본부

슬로시티의 유래는 1986년 이탈리아 로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개업했는데 현지 주민들이 이에 위기를 느끼고 지역 요리의 전통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후 1990년대에 들어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인 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i)에서 처음 ‘느린 마을 만들기’ 운동이 시작되었고 지금의 ‘슬로시티’ 개념으로 발전하여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된다. 참고로 슬로시티의 이탈리아식 표현은 치따슬로(Cittaslow)이다.

슬로시티의 핵심 가치는 도시 생활의 다양한 측면에 느림의 원칙을 적용하고 지역 정체성을 보전하여 미래 세대로 이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슬로시티에 참여하려는 도시는 도시 내 인프라나 에너지 정책, 환경 보호와 같은 분야에서 느린 방식의 도시 운영 방식을 적용해야 하고 5년마다 회원 자격 유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여행자는 해당 도시 방문 시 상업화로 인한 대량 소비 등을 지양하고 해당 지역의 전통과 문화 및 느린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

한편 느린 삶의 방식과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점은 에코투어리즘(생태관광)과 유사한 면이 있다. 하지만 생태관광이 주로 자연 지역의 책임감 있는 여행과 환경 보존, 지역 주민의 상생에 중점을 둔다면 슬로시티는 도시 계획부터 지역 산업 등을 넓게 포함한 개념인 점에 차이가 있다.


1. 세계 슬로우시티 여행지

슬로시티(Slow city)의 뜻과 여행지 안내. 이탈리아의 오르비에토 도시가 있는
움브리아(Umbria) 주의 모습
이탈리아의 오르비에토 도시가 있는
움브리아(Umbria) 주의 모습

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i) : 슬로시티 운동의 발상지로 지역만의 음식과 문화를 보존하면서 지역 공동체의 자립과 정체성 확립을 이루어냈다. 도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중심에 있고 포도, 와인, 올리브 등이 유명하다.

이탈리아 오르비에토(Orvieto) :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도시이며 중세 시대 역사가 남은 건축물과 도시 전통 및 예술을 지켜오고 있다. 그 외 지하동굴과 성 빠트리지요 우물, 두오모 광장과 성당 같은 역사적인 명소도 잘 알려져 있다.

독일 허스부르크(Hersbruck) : 독일 바이른 주의 작은 마을인 허스부르크는 친환경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매연이 거의 없는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등 슬로시티의 장점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도시를 찾는 관광객이 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데,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온천탕, 유적지, 목장 체험, 공예품 축제 등을 즐길 수 있다.

스웨덴 팔셰핑(Falköping) : 스웨덴의 작은 도시 팔셰핑은 신석기~철기 시대 흔적이 있는 무덤 유적지부터 역사 건축물과 자연환경, 치즈 생산 등으로 알려져 있다. 천천히 현지 여행 자원을 감상하고 즐기는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과 도시 지속 발전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전남 담양 창평군 삼지천 마을 : 작은 농촌마을이지만 역사가 깊고 다양한 문화재가 보존되고 있어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7년도에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으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는데 방문시 창평 국밥, 대통밥, 전통주 등 다양한 먹거리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 : 악양면은 1,200년의 역사가 있는 넓은 야생차 밭에서 재배하는 녹차가 유명한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차 생산량이 많은 것으로 그 기록이 전해진다. 녹차 외에도 대봉감과 매실이 잘 알려져 있고 박경리 작가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기도 한 평사리들판과 섬진강의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참고로 섬진강 주변에는 주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 하이킹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 참고 사항 :
우리나라 전체 슬로시티는 2024년 기준 총 17곳이며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전남 신안군 증도
– 전남 완도군 청산도
– 전남 담양 창평군 삼지천 마을
– 경남 하동군 악양면
– 충남 예산시 대흥면
–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 경북 상주시 함창·이안·공검면
–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파천면
–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 충북 제천시 수산면
– 충남 태안군 소원면
– 경북 영양군 석보면
–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화포천습지
– 충남 서천군 한산면
– 전남 목포시 외달도·달리도·1897 개항문화거리
– 강원 춘천시 실레마을
– 전남 장흥군 유치면, 방촌문화마을


2. 관광통역안내사 면접 예상 답변

답변 1 : 슬로시티는 느린 도시 생활을 추구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향하는 개념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이 운동에 현재 전세계 약 300곳의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 도시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 특산품의 소비 증진, 등을 통해 도시와 자연의 공존이 목표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도시의 무분별한 현대화로부터 발생하는 환경 문제와 도시 정체성 저해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답변 2 : 슬로시티는 지역사회에서의 전통 문화 활동이나 현지 특산물과 자연 유산을 보전하고 미래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도시 브랜드 운동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현지인들이 지역 공동체를 구성해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속 발전할 수 있는 도시의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 됩니다. 또한 이는 단순한 느린 생활 방식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문화를 보전할 수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전 세계 대표적인 슬로시티는 먼저 슬로시티의 발원점인 이탈리아의 그레베 인 키안티, 독일의 허스부르크,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담양 창년군 삼지천 마을과 경남 하동군 악양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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