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여행에는 하드 캐리어 대신 더플백을 가져가기로 했다. 더플백(Duffel Back)은 천으로 만든 원통형 가방으로 대한민국 군대에서 쓰는 국방색 더블백이나 밖에서 운동선수나 헬스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가방의 형태를 떠올리면 된다.
더플백에는 의류와 속옷, 양말, 영양제, 지인 선물 등을 채웠는데 비행기 위탁 수하물로 붙일 수 있는지 생소했다. 그래서 먼저 예약한 티웨이 항공의 위탁 수하물 관련 규정을 먼저 찾아봤다.
기내 수하물 기준(일반 운임)
– 무게 10kg 이내
– 세 변의 합이 115cm(45in)이내
– 휴대용 캐리어, 배낭, 보스턴백 등
위탁 수하물 기준(일반 운임, 일본)
– 세 변의 합이 203cm 이하
– 최대 무게 20kg까지
항공사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사이즈, 무게, 물품 규정에는 맞았다. 다만 정확히 더플백도 가능하다는 내용은 안 보이는 것 같았지만, 일단 출국 당일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더플백은 천 재질이라서 하드 캐리어보다 충격에 약한 단점이 있다. 알아보니 인천공항 내 비닐 밴딩 포장 서비스도 있는데, 마침 집에 적당한 비닐이 있어서 가방에 넣어온 다음 2겹으로 포장했다. 가방 전체는 비닐로 감았고 손잡이만 위로 빼서 수하물 표를 달 수 있게 했다. 사실 이렇게 해도 충격에는 무방비하겠지만, 최소한 오염으로부터는 보호할 수 있다. (비닐은 귀국할 때도 사용했고, 집에 잘 가져옴)
이후 바로 티웨이 카운터로 가서 체크인을 마쳤는데 8.5kg 상당의 더플백도 아무 이상 없이 수하물로 붙일 수 있었다. 애초에 걱정의 의미가 없었다고 할까. 더구나 캐리어 타입이 아니라 가방 밑에 받침대도 대주셨다. 이제 이 상태 그대로 일본까지 잘 도착만 하면 되는데..

일본 도착 후 미세한 우려와 달리 더플백도 안정적으로 수하물 레일에 실려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사진 속 파란색 더플백을 지금 발견했는데 아예 비닐도 씌우지 않은 모습이다) 비닐 겉은 전혀 오염되지 않았고 가방 충격 흔적도 없었는데, 항공사에서 고객 짐을 잘 관리해 주어 만족스러웠다.
결론적으로 수하물 규정(가방 크기, 물건 종류)에만 어긋나지 않으면 더플백도 위탁 수하물로 붙이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단, 자신이 예약한 항공권에 무료 위탁 수하물 옵션이 없거나 무게 초과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항공사나 비행 상황에 따라 오염이나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하드 캐리어보다는 약간의 리스크가 있다는 점은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