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현의 가와고에(川越 かわごえ)시 이치반가이 상점가에 오면 일본 에도 시대 전통 양식의 건물이 있는 오래된 거리를 여행할 수 있다. 도쿄에서도 전차로 1시간 정도 내외로 도착해서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들러볼 만하다.

전차는 출발지 노선에 따라 혼카와고에, 가와고에시, 가와고에역 중에서 내리면 된다. 이날 가와고에역에서 내려 동쪽 출구로 나와 2층 육교 옆 계단을 내려온 뒤 횡단보도를 건너 사진의 보행자 상점 거리를 따라 이동했다.
지금 구글 지도를 검색해 보니 거리 입구에 CREA MALL(クレアモール) 이라는 간판이 크게 있고, 아래 クレアモールをまっすぐ行くと蔵造りの街に行けます(크레아 몰을 쭉 가면 구라즈쿠리(이치반가이 거리의 옛 이름)거리에 갈 수 있습니다) 안내도 있다.

거리를 구경하며 약 20분 정도 직진해서 걸어오면 분위기가 한 층 바뀌는 다이쇼 로망 유메도리(매년 봄철에는 잉어 깃발을 매닮)에 도착할 수 있다. 유메도리도 그대로 걸어가면 앞에 도로가 나올 텐데, 왼쪽으로 꺾어 조금만 이동하면 사진의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보자.

Saiwaicho, Kawagoe, Saitama 350-0063
이제 도로 양옆으로 에도 시대 느낌의 거리 모습이 이어진다. 이곳 이치반가이(一番街)는 에도 시대부터 상인들이 모여 살던 지역으로, 1893년 대화재가 발생해 화재에 강한 창고 건물(구라즈쿠리 蔵造り(창고를 지음))들이 많아졌다.
현재 이치반가이(一番街 1번 거리)이라는 이름은 원래 주변 구역마다 이름이 달랐는데, 일대를 하나로 통합해서 가와고에를 대표하고자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에도 시대 가옥을 구경하며 조금 걸어가면 골목길 안으로 랜드마크인 도키노카네(시간의 종)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종은 마을 사람들이 시간을 확인하는 역할을 해왔고 몇 번의 화재로 재건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골목길 안쪽도 옛 느낌이 나고 고풍스러운 모습이다. 사진 왼쪽 안쪽으로 와플 같이 생긴 건물은 가와고에 스타벅스인데 마치 한옥 스타벅스가 떠오르는 외관이랄까.

그러고 보니 상점가에는 간식 같은 먹거리나 기념품 가게도 많아서 중간에 들르기 좋다. 사진의 방문한 곳은 다양한 코팅을 입힌 콩 간식을 파는 곳인데 시식을 조금 해보고 구매도 했다.

상점가에서 벗어난 뒤 약 5분 정도 걸어서 근처에 있는 가시야요코초(菓子屋横丁)에도 와보았다. 이곳은 과자 가게 골목이라는 이름에 맞게 골목 곳곳에 과자나 간식을 파는 가게가 많았다.
이날 여행은 이치반가이 상점가 주변을 돌고 마쳤는데, 여유가 있다면 주변 신사나 사원, 유적지 등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