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종말 시대에도 블로그 글쓰기를 계속하는 이유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 이용자는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포털에 입력한 다음, 검색으로 나오는 블로그나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상용화된 AI에 질문을 입력하면 상세한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먼저 AI는 기존 방식인 ‘포털 접속 – 정보 검색 – 제목과 요약 글 확인 – 해당 블로그 접속 – 내용 확인’이라는 과정을 빠르고 간편하게 줄여준다. 그래서 블로그나 사이트에 들어간 뒤 광고의 방해를 받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직접 포털을 검색하는 것이 번거롭거나 ‘블로그 = 광고’라는 인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AI는 훌륭한 정보 검색 수단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AI 이용자가 많아진다면 상대적으로 블로그 방문 트래픽이 줄어들어서 그만큼 운영자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고 봐도 된다. 플랫폼마다 수익 방식은 다르지만, 일단 트래픽이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는데 AI에 물어보면 다 답해주는 상황에서 포털 검색 후 블로그에 들어갈 필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블로그 종말 시대를 맞이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 구글 창을 열었다가 검색 창 오른쪽에 자사의 제미나이 AI 버튼이 메뉴로 붙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 세계 1위 IT 기업 구글도 이제 검색보다는 AI 사용을 장려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미나이는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무료 버전임에도 답변 수준이 훌륭하다고 느꼈다. 궁금한 내용을 입력하면 대신 인터넷을 검색해서 매우 자세하게 알려준다. 앞으로도 이런 AI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사용자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블로그 유입 트래픽 감소에도 꾸준히 영향을 미칠 텐데 결론적으로 들어갈 이유가 있는 블로그라면 AI 시대에도 어느 정도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 이유라면 사진이 있는 맛집 리뷰나 여행 후기를 보고 싶을 때 여전히 네이버 블로그를 찾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모든 분야를 AI가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분야에 따라 직접 찍은 사진이 있거나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주관적인 생각과 경험이 있는 독창적인 글을 써야 할 것이다.

이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정보 검색을 하고 쓸 때도 있지만, 최대한 주관적 생각과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경제 주제처럼 돈이 되는 키워드가 주력이 아닌 데다, 글 숫자도 그리 많지 않아서 수익 면으로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공은 거두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가장 먼저 글쓰기 활동을 좋아해서이다. 블로그만큼 개인 생각이나 경험, 관심사를 정리하기에 좋은 곳이 있겠느냐는 생각도 드는데, 잘 정리한 내용은 방문자에게도 유용하다.

다른 이유라면 콘텐츠 창작의 연습에 있다. 블로그 글도 엄연한 콘텐츠이고 양과 질이 충족했을 때 수익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이 블로그와는 별개로 영상 콘텐츠 창작에도 관심이 있다. 아직 계획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블로그 글쓰기를 지속하면 훗날 영상 제작에 필요한 기획 능력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끝으로 이 블로그에는 아직 쓰지 못한 내용이 훨씬 많다. 그래도 여태 글을 올리다 보니 미미하기는 해도 트래픽과 수익의 성장은 있었는데, 꾸준히 글이 쌓이면 그 성장의 폭 역시 커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만약 이 블로그로 대단한 성공은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고 또 나중에 만들 콘텐츠 기획으로도 연결될 수 있으니 시작하길 잘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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