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교정할 때 좋은 자세 유지가 중요한 이유

오프라인 말하기 교정 수업에서 울트라브리드를 활용한 호흡근 강화 훈련이나 낭독 연습을 했는데 이때 자세를 바르게 잡는 것부터 시작했다. 평소 서 있는 자세는 올곧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업에서는 아예 뒤통수와 등을 벽에 붙여서 머리, 목, 상체를 일직선으로 만들었다. 이때 다리까지 벽에 붙이면 자세가 잘 안 잡혀서 살짝 기마 자세를 했고 그 상태로 호흡과 낭독, 발성 연습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이 정도로 수직 자세를 하는 게 어색해서 굳이 필요할까 싶었지만, 좋은 목소리는 좋은 자세에서 나오기 때문에 먼저 신체 감각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 좋은 자세란 목이나 어깨, 허리 등이 구부정하지 않은 바른 자세를 말한다.

먼저 어깨나 가슴이 앞으로 말리거나 굽어 있다면 흉곽이 닫히고 횡격막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진다. 그만큼 깊은 복식호흡은 하기 어려워지면서 얕은 흉식 호흡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건 목소리에 호흡의 힘을 활용하는 대신 거의 목으로만 말하는 것과 같다. 또한 거북목 등으로 목이 기울었다면 목과 성대 주변 근육도 긴장해서 안정적인 목소리도 잘 나오기 힘들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신체 근육이 불필요하게 긴장하지 않고 횡격막 호흡근을 움직여 마시고 뱉은 호흡으로 안정된 말하기를 할 수 있다. 말하기 발성 훈련이 잘된 사람도 자세가 흐트러지면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연습 단계에 있다면 더욱 좋은 자세에 습관을 붙이는 것이 좋겠다.


좋은 자세 팁

일상에서는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의 자세는 몸을 벽에 바짝 붙인 것처럼 머리, 가슴, 골반을 일직선으로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혼자 연습한다면 벽에 몸을 대는 감각을 기억하면서 거울을 보고 자세를 점검해 봐도 좋다.

머리/목 : 턱은 앞으로 내밀어 고개가 들리지 않도록 살짝 당겨서 뒷목과 경추가 펴지는 느낌을 유지한다. 혹은 평소 컴퓨터나 휴대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거북목이 아닌지도 체크해 보자.

가슴 : 복식호흡의 효과를 살리려면 흉곽이 열려 있어야 한다. 따라서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앞으로 말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데, 힘이 들어가지 않았으면서 살짝 뒤로 내린 상태가 이상적이다. 이렇게 하면 가슴이 활짝 열려서 흉곽이 자유로워진다.

복부/골반/엉덩이 : 복부에 살짝 긴장감을 유지하면 허리와 등이 휘지 않도록 도와주는데, 허리가 너무 앞으로 나오거나 반대로 엉덩이가 너무 뒤로 빠지지 않도록 확인하자. 특히 앉을 때 의자에 걸터 앉는 대신 엉덩이를 의자 깊이 넣고 허리도 곧게 펴는 것이 좋다.

솔직히 오프라인 수업이 끝난 뒤로 벽에 몸을 대지는 않는다. 하지만 좋은 목소리로 말하는 데 있어 자세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의식하게 되었고, 거울을 볼 때 확인하기도 한다. 엄밀히 측정하면 이상적인 일직선 자세는 아닐 수 있겠지만, 목소리 교정 훈련을 하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느낀다.

목소리 교정 마스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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