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호흡에 익숙해지면 숨 쉴 때마다 복부에서 공기를 받쳐주게 된다. 그래서 소리를 내면 가슴으로 숨을 쉬고 목으로만 말하는 것보다 성대 부담이 줄면서 훨씬 안정적이고 울림도 있는 좋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처음에 앉거나 서서 배로 숨 쉬는 연습을 하면 적응이 어렵지만, 꾸준히 한다면 일상에서 숨 쉴 때 상시로 적용되기 마련이다. 빠르면 1~2주에서 늦어도 한달 정도면 가능해질 텐데 개인적으로 복식호흡 연습과 적용을 마쳤는데도 기존 하이톤 목소리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복식호흡은 좋은 발성에 필수인 것은 맞지만, 그걸로 교정 연습이 끝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배에서 나오는 깊은 호흡을 소리로 연결하는 연습이 추가로 필요하다. 즉, 호흡 따로 말하기 따로가 아니라 호흡을 마시고 뱉을 때 그 뱉는 에너지를 그대로 말하기로 연결해서 발성해야 한다.
이것은 내쉬는 숨을 이용해서 안정적인 소리를 만드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이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복식호흡으로 배가 잘 움직여도 여전히 목으로만 하는 말하기를 해서 아무런 교정 효과가 없다.
사실 복식호흡은 말하기 교정을 생각하기 훨씬 오래전에 연습해서 적용해왔다. 이건 노래에 관심이 있었을 때 복식호흡이 좋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주워듣고 연습 방법을 찾아서 진행한 것인데, 이후 배로 숨 쉬는 것은 상당히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호흡을 소리로 연결하는 연습이 없었기 때문에 정작 숨은 배로 쉬면서도 말은 목으로만 했고 결과적으로 하이톤 목소리를 오래 발성하게 되었다.
이런 오류를 방지하고 좋은 소리를 내려면 아래와 같이 뱉는 호흡을 소리로 연결하는 연습을 진행해 보자.
1단계
1. 복식호흡으로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2. 소리가 너무 퍼지지 않게 입을 작게 열고 ‘쓰-‘ 소리를 내면서 일정하게 숨을 뱉는다.
* 이때 ‘맛이 쓰다’처럼 실제 말하기에서 소리를 내는 유성음 쓰가 아니라 타이어 바람 빠지는 무성음 쓰 소리를 내준다.
* 이 연습의 목적은 일정한 압력으로 호흡을 뱉는 데 있다. 따라서 ‘쓰-‘ 소리의 강도나 톤 등은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나오도록 의식하면서 뱉어준다.
3. 소리와 호흡은 복부가 천천히 수축하는 느낌으로 약 10~15초 이상 뱉어주면 되는데 너무 무리해서 오래 뱉을 필요는 없다. 처음에는 할 수 있는 만큼 소리를 뱉으면서 점점 시간을 늘리면 된다.
* 호흡이 거의 다 빠질수록 배가 조이는 느낌이 들면 된다. 호흡을 다 뱉은 후에는 한 번에 입으로 숨을 들이켜면 어지러울 수 있으니 천천히 코로 들이 마시자.
2단계
(사실 이 방법은 사용한 적 없지만, 유용한 것 같아 추가함)
1. 복식호흡으로 깊이 숨을 들이마신다.
2. 입을 닫은 상태로 ‘음-‘ 소리나 이를 닫고 입술만 연 채로 가볍게 ‘응-‘ 소리를 내본다.
* 소리를 낼 때 목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며 살짝 힘 빠진 것 같은 무성음처럼 내면 된다.
* 제대로 소리를 내면 복부 아래부터 목 전체에 걸쳐서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이 연습은 몸 안에 진동이 어디 있는지 익히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3단계
1. 복식호흡으로 숨을 마신다.
2. 복부와 목 안의 진동을 느끼는 상태로 간단한 발음부터 시작하고 점점 긴 문장을 읽거나 말하는 연습을 한다.
* 한 호흡으로 오래 말할수록 복부가 조여드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1단계의 쓰 소리 연습 때처럼 발음을 얹은 소리를 일정한 압력으로 뱉는다고 생각하고 소리를 내보자.
* 연습할수록 말할 때도 진동을 느낄 수 있고 후두도 일정 위치는 알아서 내려간다. 다만, 처음에 잘 안된다고 목에 힘을 주거나 낮은 톤 목소리를 생각해서 후두를 억지로 내리지는 않아야 한다.
* 소리가 일정하지 않거나 흔들리면 제대로 호흡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목에 힘을 뺀 상태로 복부 진동을 느끼면서 일정하게 호흡을 뱉고 소리 내는 연습을 하면 점점 실제 발성에서도 적용된다.
정리하면 복식호흡을 아무리 잘해도 소리로 연결하는 연습이 없으면 목소리에 변화는 생기지 않는다. 복식호흡이 된 상태라면 소리와 호흡을 일정한 압력으로 빼주는 연습을 거쳐야 배에서 나오는 단단한 소리로 만들 수 있다.
위 1~3단계 방법은 틈틈이 해주면 되는데 딱히 정해진 기간은 없어서 많이 할수록 소리가 좋아진다고 할까. 또한 정확하게 이 방법이 아니더라도 유튜브나 인터넷에 좋은 정보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게 변형해서 진행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