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하이톤 목소리가 인간관계에서 좋지 않은 이유

높은 하이톤 목소리가 인간관계에서 좋지 않은 이유

목소리 교정을 하기 전까지 거의 평생 하이톤 목소리로 살아왔다. 이건 타고난 음색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언제부터인가 목으로만 말하는 잘못된 발성이 습관처럼 자리 잡은 데다 서비스 관련 일을 했던 당시 높은 톤의 목소리를 냈던 데 큰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하이톤의 목소리는 친근한 이미지가 있어서 서비스 일에는 잘 어울릴 때가 많다. 왜냐하면 낮은 중저음처럼 무겁게 까는 목소리보다는 톤이 높고 밝은 느낌이 있어서 듣는 사람이 위축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을 상대하는 일에서는 아주 낮은 목소리보다는 어느 정도 높은 톤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반면 일을 떠나서 사람들과 지낼 때 하이톤 목소리는 정말 좋지 않다고 느낀다. 하이톤도 하이톤 나름이라 발성이 잡히고 단단한 목소리라면 그래도 괜찮다고 본다. 문제는 글 작성자처럼 평소 목으로만 말하고 큰 소리를 낼 때는 목을 쥐어짜면서 내게 된 불필요하게 톤이 높아진 하이톤 목소리이다.

목으로만 소리 내서 만든 이런 목소리는 우선 얇은 데다 발성에서도 힘을 느낄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목소리는 사람의 인상과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데, 전의 얇고 높은 하이톤 목소리로 인해 사람이 가볍다는 이미지가 생겼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또한 발성의 기초가 안 되어 있다 보니 때로 환경과 컨디션 등의 영향을 받아서 목소리가 떨리고 기어 들어가는 것처럼 나올 때도 자주 있었다. 그런 목소리를 듣는 사람 중 일부는 글 작성자가 자신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여태 손님으로 어디에 갔을 때 불친절하거나 무례한 대우를 받을 때도 종종 있었는데 이 역시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가볍고 자신감이 없어 보인 것이 이유라고 본다. (그 사람 자체가 불친절하고 퉁명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 보면 주변 사람들과 어떤 논의를 할 때도 의견을 무시당하거나, 정당하게 상대의 잘못을 지적해도 잘 먹히지 않을 때도 있었다. 당시 소통 과정에서의 표정이나 말투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결정적으로 얇고 힘없는 목소리로 인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내용이 상대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얇고 밝은 하이톤 목소리는 단단한 중저음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권위감이 덜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어렵고 설득과 신뢰가 필요한 대화에서도 효과가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목소리가 얇아서 경험한 또 다른 안 좋은 사례는 진심으로 열 받아서 화를 내는데도 상대는 조금도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다.

이건 상대와의 관계 문제도 있고 분위기 표정 행동 등 여러 요인도 적용되겠지만, 결정적으로 얇고 높은 하이톤 목소리의 원인이 크다고 느낀다. 목소리에 힘이 없고 톤 자체도 높다 보니 열심히 소리를 지른다 한들 상대는 무게감 있게 받아들일 수 없다.

추가로 지나치게 높은 하이톤 목소리의 남성은 여성에게 남성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다. 이유는 단순한데 하이톤보다는 중저음의 목소리가 안정적이고 실제로 남녀 모두 대체로 선호하는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관계에서 목소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이왕이면 하이톤보다는 중저음 톤의 목소리가 더 매력 있게 어필된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하이톤 목소리는 가벼운 이미지가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낮은 목소리보다 신뢰감, 안정감을 주기 어렵다. 유치원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상대하거나 서비스 관련 일을 한다면 어느 정도 하이톤을 연출하는 것은 플러스 요소가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손해 보는 것이 많다. (과하게 높고 얇은 목소리일수록) 여태 이런 이치를 잘 몰랐던 것은 아쉽지만, 이제라도 목소리 교정 생각을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느낀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