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을 하기 전의 목소리와 발성은 어땠을까

교정을 하기 전의 목소리와 발성은 어땠을까

목소리는 타고나는 것이라서 아나운서나 배우처럼 듣기 좋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원래 그럴 것으로 생각했던 때가 있다. 알고 보면 이런 사람들도 발성 연습을 통해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아예 생각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

목소리를 바꾸겠다고 마음먹기 전의 글 작성자 목소리 상태는 이러하였다. 우선 타고난 성대 자체가 그러한 것인지,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면 하이 톤의 얇은 느낌이 강했다.

그렇다고 <원피스> 드레스로자 편에서 나오는 돈키호테 패밀리 간부 ‘피카’ 정도로 얇은 것은 아니다. 피카의 목소리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설정이 있다 보니 담당 성우가 인위적으로 만든 얇은 소리일 텐데, 그만큼은 아니더라고 높고 얇은 소리였던 것은 분명하다.

어쩌면 살면서 만난 누군가는 이런 소리를 듣고 ‘앵앵거린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소리에 힘 자체가 없다 보니 말을 해도 무게 있게 전달되지 않았을 것 같다. 가까운 관계의 사람은 이런 목소리를 잘 인지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정보 전달이나 중요한 대화 등에 있어서 효율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높고 얇은 목소리의 다른 단점이라면 성량(목소리의 크기와 양)이 작고 금방 목이 쉰다는 데 있다. 조용한 곳에서 조곤조곤 대화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식당이나 번화가 거리 또는 특히 술집처럼 시끄러운 장소에서 주변 사람과 이야기할 때 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았다.

대화를 이어가기에는 기본 성량이 작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에 힘을 주고 계속 말을 했다. 이렇게 하면 좀 더 큰 소리가 나오기는 했지만, 결국 얼마 가지 못하고 목이 쉬어서 처음보다도 더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증상은 노래방에 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2옥타브 솔~솔# 정도가 최대로 높은음이었고 컨디션이 좋을 때는 2옥타브 라까지도 올라갔다.

하지만 몇 곡만 불러도 금방 목이 가버려서 2옥타브 초반 노래도 힘겹게 불러야 했고, 무엇보다 노래방을 나오면 목이 쉬어서 목소리 자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 상태로 말하면 소리가 살얼음 빙판처럼 갈라져서 짧은 단어나 문장도 깔끔하게 발성할 수 없었다.

말하기와 노래는 다른 영역이지만, 성대를 사용해서 목소리를 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끄러운 곳에서 크게 말하거나 노래를 몇 곡 부른 뒤 목이 쉬는 건 지금 와서야 잘못된 발성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전에는 그저 자기 성대와 목소리가 원래 이러하다고만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이런 증상은 거의 열이면 열 목을 쥐어짜서 말하고 노래했기 때문에 일어난다. 당연히 성대 건강과 좋은 발성을 위해서는 고쳐야 하는 것이 맞는데, 일상생활에서 큰 목소리를 내거나 노래를 자주 하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문제의식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지내오다 비교적 최근에 들어 영어 울림 소리를 계기로 목소리 교정을 해보기로 정하게 되었다. 울림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영어 말고 한국어를 말하는 보통 목소리와 나중에 노래할 때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교정을 어떻게 시작하는 것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우선 유튜브에 ‘목소리 교정’, ‘좋은 목소리’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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