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이드는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인가

여행 가이드는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인가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가이드 직업에 도전하는 연령대는 젊은 층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 중장년층이 더 많다고 느낀다. 참여했던 역량강화교육에서 봤던 사람들도 그랬고 그 외 온라인 카페나 인터넷 정보를 참고해 봐도 비슷해 보인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힘든 육체노동 일이 아닌 데다 여행도 하면서 외국인에게 한국을 안내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여행사 계약 자체가 프리랜서가 많다고 해도 성수기에 쇼핑 매출이 잘 나오면 일반 사무직보다 돈도 더 벌 수 있다.

중국의 금한령 같은 외교 문제나 코로나류의 재난 사태만 없다면 어차피 관광객은 계속 들어온다. 성수기·비수기의 차이는 있더라도 한류 영향력 덕분인지 매년 방한 여행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그럼 이런 상황에서 가이드는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관광버스


사실상 건강하고 의지가 있는 유자격자라면 70대가 되어도 계속 할 수 있다. 단, 이건 무슨 보장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역량을 높여서 일도 잘하고 특히 매출을 잘 만들어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 조건이 된다면 부르는 곳이 많을 테니 나이가 들어도 일이 끊이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가이드가 평생 전업 직업으로 괜찮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한다. 먼저 프리랜서 특성상 일과 수입이 들쭉날쭉한 이유가 크다. 다른 경제 수단이 있다면 일이 들어올 때 가볍게 유지해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이드만 바라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라면 통번역 앱 기술이 좋아져서, 굳이 가이드를 끼는 단체여행의 필요성이 줄고 있다고 느껴서다. 어디 해외 기관이나 대가족처럼 일행이 많다면 그래도 단체로 오겠지만, 소규모 개인 단위에서는 일정에 묶이고 운이 없으면 쇼핑 강매를 당하는 단체 여행은 아무래도 매력이 떨어진다.

정리하자면 민간외교관이 되겠다는 자부심으로 자격증을 얻더라도 현실적인 수입이 있어야 직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일과 수입은 불규칙하고 외교나 여행 트랜드에도 쉽게 영향 받아서 결론적으로 이 직업을 준비할 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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