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비용이나 가격을 이야기할 때 많이 쓰는 단어로 安(やす)い 야스이(싸다)와 高(たか)い 타카이(비싸다)가 있다. 그런데 각 한자 뒤에 ‘오름, 올라감’으로 사용하는 上(あ)がり를 붙인 단어는 무슨 뜻으로 사용하는 걸까.
먼저 安上がり(やすあがり) 야스아가리는 ‘비용이 적게 든다, 저렴하게 해결된다, 싸게 먹히다’ 등의 의미가 있다. 가격이 저렴한 安い와 ‘~되어 마침, ~가 완성됨’ 정도에 해당하는 上がり가 붙어 만들어진 말로 주로 사물이나 방법, 계획 혹은 특정 행동 등에 비용이 적게 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なるべく安上がりで済ませる
되도록 적은 비용으로 끝내다
この計画は安上がりでできた
이 계획은 저렴하게 먹혔다
手作りの料理は安上がりでいい
직접 만드는 요리는 싸게 먹혀서 좋다
즉, 비용이나 경제적 효율과 관련된 상황이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상에서는 보통 安上がり보다 ~が安い(~가 저렴하다, 싸다)나 コストがいい(코스트가 좋다, 가성비가 좋다)를 더 많이 말한다.
참고로 安上がり는 드물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할 때도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같이 스시를 먹으러 갔는데 비싼 생선 대신 저렴한 유부초밥이나 계란초밥을 먹는 상대에게 ‘安上がりな子だな’ (비용이 적게 드는 아이구나’라고 말하는 식이다. 단, 이것은 친밀한 관계에서 연장자가 어린 사람이나 친구 관계 등에서 사용하는 느낌이다.
또는 생활비가 적게 드는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을 두고 安上がりに生きる와 같이 표현하거나, 그런 사람을 두고 安上がりな男、安上がりな女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한편 安上がり와 반대의 개념인 高上がり는 ‘~가 비싸다’에 해당하는 ~が高い처럼 보편적인 표현이 있고, 비싸게 먹힌다는 말도 高くつく로 말하기 때문에 단순히 安上がり의 반대 개념인 ‘가격이 비싸게 먹힘’의 뜻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참고로 高上がり는 桂馬(けいま)の高上がり와 같이 속담에서 사용하는 예는 있다. 이 말은 계마(장기말의 일종)가 높이 올라갔다는 뜻으로 실력에 맞지 않는 자리에 있으면 실패하거나 괴롭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