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서비스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이유

티스토리 서비스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이유

티스토리 몰락의 시작은 유저 본문 글 상하단에 랜덤 광고를 넣은 자체광고 정책이었다고 본다. 명색이 대기업인데도, 자사의 애드핏도 아닌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유저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본문 상단에 넣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은 모두 가져간다.

이후 내놓은 정책이라고 보면 유저의 애드센스 광고 형식을 제한하는 내용이 많다. 여기에 다음 포털 국내 점유율도 3퍼센트를 밑돌았고, 검색 로직이 이상해진 건지 새 글을 올려도 네이버와 구글 유입까지 확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모르고 있다가 지난달 티스토리에서 동영상 업로드 종료 공지를 올린 것을 발견하였다. 전체 유저의 동영상 사용 빈도가 낮으니 신규 업로드를 중지하고, 기존 영상은 기간 내 백업하지 않으면 삭제한다는 내용이다.

작년이었나, 이미 다음과 티스토리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AXZ 법인으로 이전되었다. 소속 법인이 바뀌었음에도 오히려 서비스는 축소되고 있는 모습인데, 정상적으로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면 생각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느낀다.

물론 티스토리는 애초에 완전한 무료라서 카카오에게 서버비 부담만 되는 서비스였던 면은 있다. 그래서 운영 비용 안정화를 생각한 것이 자체 광고의 출시 배경이 된 것 같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는지 갈수록 유저 광고 수익을 제한하거나, 3년 휴면 시 블로그 폐쇄, 글감 첨부 및 동영상 업로드 삭제 등 몸집을 줄이고 있다.

그러다 얼마 전에는 AI 스타트업 회사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인수한다는 뉴스까지 나왔다. 티스토리의 최근 정책들은 결국 규모나 비용 부담을 줄여 매각하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 결론적으로 서비스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매각이 완료되었을 때, 티스토리에 저장된 데이터가 AI 학습에 쓰일 가치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 뒤에도 자체 광고와 v 링크 페이지로도 서버비만 축내는 상태라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카카오가 처음 자체 광고로 유저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빨대를 꽂았을 때, 워드프레스를 선택한 것은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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