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에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유료/무료 플러그인이 많은데 블로그에 설치 및 활성화를 마치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기능이 많다고 플러그인을 너무 많이 설치하면 블로그 속도가 느려지거나 보안에 취약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블로그 최적화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플러그인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설치 전에 사용자 리뷰나 최신 버전 등도 확인하는 것을 추천)
처음 워드프레스를 열면 Hello Dolly라는 플러그인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블로그 관리를 위해서 해당 플러그인을 꼭 삭제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서 진행해 보자.
Hello Dolly 플러그인
<Hello Dolly>는 마이클 스튜어트(Michael Stewart)의 원작 책을 바탕으로 1964년 제리 허먼(Jerry Herman)이 만든 뮤지컬이다. 중매업자인 돌리 갤러거 레비가 백만장자인 호러스 반더갤러의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뉴욕 욘커스로 여행하는 이야기를 다루는데,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아 각종 수상을 했고 여러 차례 리바이벌(영화의 리메이크 개념)된 바 있다.
워드프레스 헬로 돌리 플러그인을 활성화하면 대시보드(관리자 화면) 메뉴에 들어갈 때마다 뮤지컬 Hello Dolly에 나오는 노래 가사 한 줄이 랜덤으로 표시된다. 가사는 방문자에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기능적으로 봐도 딱히 큰 쓸모가 없는 플러그인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삭제하더라도 블로그 운영에는 아무 지장이 없는데 어차피 용량이 매우 작아서 약간의 재미를 위해 그냥 남겨두는 것도 무방하다.
참고로 Hello Dolly 플러그인은 워드프레스 창시자인 맷 멀런웨그(Matt Mullenweg)가 재미로 만들어서 넣었다고 알려져 있다.
Hello Dolly 플러그인 활성화 후 대시보드 화면 위에서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Hello Dolly!>의 가사 일부가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래에 관심 있다면 아래 영상 링크를 참고하자.
Hello Dolly 자매 플러그인
플러그인 페이지를 검색하면 Hello Dolly의 자매 플러그인을 찾을 수 있다. 이들 플러그인 역시 필수 설치가 필요한 건 아니고 재미 요소로 볼 수 있다.
– Hello Hal : ‘Hal’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HAL 9000’을 뜻한다. 플러그인 설치 시 대시보드에 무작위 SF 영화의 대사와 캐릭터, 영화 제목을 보여준다.
– Hello Hollywood : ‘Hello Hal’의 스핀오프(본편에서 파생되어 나온 작품) 성격의 플러그인으로 대시보드에 무작위 할리우드 영화의 대사, 캐릭터, 영화 제목을 보여준다.
두 플러그인 모두 활성 설치 수가 10+ 대인 걸로 봐서 아마 존재 자체를 모르는 워드프레스 사용자가 99.9%가 아닐까 싶다.
추가로 Goodbye HAL과 Hello_dave 플러그인도 찾을 수 있는데 둘 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와 관련 있다.
– Goodbye HAL : 영화 속 인공지능 HAL 9000이 비활성화되는 동안 불렀던 노래 <Daise Bell>의 가사 한 줄을 대시보드에 무작위로 표시한다.
– Hello_dave : 전체 영화와 HAL 9000의 인용문이 대시보스에 무작위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컴퓨터가 인류에게 가하는 위협을 상기하게 해준다고 하는데 역시 재미 요소와 다름없다.
Goodbye HAL은 플러그인 설치는 되지만, 자체 오류로 인해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둘 다 활성 설치 수가 형편 없는 것으로 봐서 역시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용자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워드프레스 창시자인 맷 멀런웨그와 다른 개발자들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 광팬이라는 건 분명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