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주로 밤 시간이 되면 특정 지역의 공원 주변이나 골목길에 서 있는 여자들이 있다. 보통 골목을 따라 한 명씩 간격을 벌리고 서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인데 이들에게 말을 걸어도 괜찮을까.

일본어로 타칭보(立(た)ちんぼ)는 길거리에 서서 매춘하는 여성을 뜻한다. 즉, 이들은 매춘 손님을 기다리며 영업 중인 여성인데 남성이 먼저 다가가 서비스와 가격을 흥정하고 서로 OK이면 근처 호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타칭보 여성에게 말을 걸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먼저 잠재적 성병 감염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으면 하루에도 여러 명 손님을 만나는 타칭보 여성이 성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당연히 타칭보 여성을 만나는 남성도 성병에 노출될 수 있는데 피임 기구를 사용해도 모든 성병 감염을 100%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이유로는 타칭보 여성과 거래하는 순간 관련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어서다. 일본에서 타칭보는 불법이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적발 시 처벌 대상이다. 모처럼 일본에 여행 갔는데 괜한 호기심에 타칭보 거래를 했다가 막심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다.
타칭보가 많아질수록 일본의 해당 지역의 이미지는 떨어질 것이고 대상자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수 없다. 지역에 따라 타칭보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 순찰을 강화하거나 이른바 타칭보 거리라고 불리는 곳에 알록달록한 페인트나 그림 작업을 해서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은밀한 거래를 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 장소를 피하려는 점을 이용한 심리 전략)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에서 타칭보는 점점 사라질 것으로 예상해 본다.
일본의 디지털 타투 デジタルタトゥー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