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교정할 때 흉식호흡 해도 괜찮을까

목소리 발성 교정에서 복식호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깊은 호흡을 이용한 안정되고 울림 있는 발성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좋게 바꾸려면 배로 호흡하는 연습부터 해야 하는 이유에서이다.

그렇다면 가슴으로 숨 쉬는 흉식호흡은 안 좋은 호흡 방법이라서 사용하지 말아야 할까. 우선 흉식 호흡이 무엇인지 정확한 특징부터 알아보자. 먼저 복식호흡과 비교했을 때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의 양이 적고 지속성도 짧은 것은 상대적으로 단점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들이쉰 숨은 가슴 쪽에서 얕게 움직여서 빠르게 호흡할 때 유리한데 대표적으로 운동 중 숨이 찰 때가 그러하다. 사실 숨이 차는 활동을 할 때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자동으로 흉식 호흡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건 격한 운동 중 근육이 빠르게 산소를 필요로 하면서 몸도 그렇게 반응해야 해서 일어나는 신체 반응이라는 것 같다. 그래서 숨 차는 운동 중에는 일부러 복식호흡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그냥 흉식호흡을 하도록 몸을 놔두는 것이 편할 것이다. 만약 억지로 배로 숨 쉬려고 하면 오히려 숨 쉬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복식호흡과 발성 연습을 계속하면 말할 때 호흡이 복부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때문에 잠시 운동 중에 흉식호흡을 한다고 연습한 목소리가 어디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즉, 숨찬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가슴으로 숨을 쉬어도 조금 뒤 안정되면 평소에 연습하던 복식호흡으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격한 운동 같은 활동을 할 때 가슴으로 숨이 쉬어진다고 무조건 호흡의 위치를 배로 옮길 필요는 없다.

운동이 아닌 일상에서 말하기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복식호흡이 좋은 발성에 유리할 텐데 상황에 따라 흉식호흡이 필요할 수 있는 점도 참고하자. 예를 들어 긴 문장을 읽거나 긴 노래 소절을 마치는 등 다음 숨을 빨리 쉬어야 한다면 이때는 흉식호흡이 쓰일 수 있다.

결론을 정리하면 먼저 복식 호흡을 꾸준히 연습했다면 말할 때 자연스럽게 적용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잠시 흉식으로 전환되어도 알아서 원래 복식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일상에서 호흡 종류를 의식하고 말하고 노래하는 사람도 적을 텐데, 결국 연습을 계속하면 발성은 유지될 테니 일시적인 호흡 방법의 변환에 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자유롭게 호흡하면 되겠다.

목소리 교정 마스터 가이드
목소리 발성 교정에 복식호흡이 필요한 이유와 연습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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