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리뷰 – 김동식 소설집 2

자몽러

03/25/2026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리뷰 – 김동식 소설집 2

우연히 인간 세상에 나타난 미지의 괴생물체, 음식을 보기만 해도 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악마, 악마와의 계약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인간들, 영혼 계약 후 소원을 들어주는 어설픈 초짜 악마, 외계인의 능력으로 가진 재산에 비례해 몸이 커진 인간 사회 등 다양한 설정의 요괴, 악마, 외계인이 나오는 21편 초단편 모음집


발행 – 요다(2017)
페이지 – 332p

책에는 제목인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답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요괴나 외계인, 악마가 나오는 이야기가 많다. 저마다 색깔이 다른 요괴들은 조건을 건 뒤 인간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도, 무언가 제공하거나 빼앗아 가는데, 그때마다 희비는 교차된다. 몇몇 요괴와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먼저 가려운 곳을 긁어달라는 요괴는 처음엔 당황한 인간들도 요괴의 말을 따르자, 세상 편한 안락함을 경험한다. 하지만 가려운 요괴 출현 지역은 봉쇄하고 부동산값이 폭등하는 등 인간은 어리석은 모습을 드러내고, 결국 안락함은 원숭이의 차지가 되고 만다.

다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는 잡아먹은 인간을 젊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사람들은 요괴에게 몰렸고, 요괴는 과도하게 능력을 사용하게 되는데, 역시나 부작용이 발생해 가끔 죽는 사람이 나타났다. 하지만 사람들의 어리석은 집착에 끝은 없었고, 결국 요괴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동시에 철벽 보호를 받는 가장 강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마지막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요괴는 잠이 들 때마다 사람들의 외모를 자신처럼 예쁘고 멋있게 바꾸어 놓는다. 사실 최면이나 다름없었지만, 환각을 보게 된 사람들은 잘난 외모를 유지하고자 요괴를 영원히 잠재워 버리는데. 진실은 우주 탐사를 갔던 비행사들에 의해 밝혀진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외모가 말이다.

그 밖에도 요리를 통해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하거나, 원하는 일을 들어주거나, 인간 부품을 찾는 등 개성 있는 요괴들의 설정과 내용은 재미있었다. 다만, 일부 설정은 너무 단순하거나 전개가 진부하다고 느끼는 이야기도 몇몇 있었던 점은 아쉬웠다.

이건 초단편이 많은 한계일 수는 있겠는데, 작가의 다른 작품인 <악마대학교>처럼 분량이 좀 더 길어지면 설정과 내용도 더 재미있어질 여지는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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