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비프(ローストビーフ)는 일본이 메이지 시대에 들어 육식 금지령을 해제하면서 들어온 영국의 요리이다. 처음에는 비싼 고급 요리였다가 점점 대중화되었고, 지금은 밥 위에 고기를 얹은 덮밥 형태도 많이 소비된다.

일본에서 로스트비프 덮밥으로 유명한 브랜드라면 전국에 체인이 있는 레드락과 오노일 텐데 아직 둘 다 가본 적 없고, 일반 식당에서 메뉴를 주문해 보았다.
덮밥은 잘 지은 하얀 밥 위에 메인 재료인 붉은 기가 도는 얇은 고기 여러 장과 소스, 쪽파, 계란 노른자가 있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괜찮은 비주얼임에도 아쉽지만, 맛은 끌리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고기에 있었는데, 약간 덜 익은 듯한 상태의 고기가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다. 그리고 고기 자체의 풍미는 있었지만, 쌀밥과 매우 잘 어울리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또 아닌 느낌이었다.
그 간극을 커버해 주는 게 소스일 텐데 이 식당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양이 부족해서 고기와 밥을 온전히 덮을 수는 없었다. (소스 자체도 그렇게 끌리는 맛은 아니었다)
추가로 글 작성자는 익히지 않은 계란 노른자를 풀어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풀었을 때 고기와 소스 향에 가려 불호는 줄었지만, 결론적으로 부족한 소스와 맛과 풍미가 어중간한 고기, 밥 조합으로 인해 로스트비프 덮밥이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처음 맛 본 로스트비프 덮밥은 많이 아쉬웠지만, 식당에 따라 맛의 퀄리티는 다를 수 있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곳에 들러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