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타누키 소바(たぬきそば)는 가츠오부시(가다랑어)와 간장, 미린 등으로 만든 국물에 튀김가루, 파 같은 재료와 면을 넣어 만든 음식이다. 일본에서는 다른 소바와 마찬가지로 저렴하고 간편한 대중적인 메뉴 중 하나이다.
참고로 타누키는 너구리라는 뜻이지만 너구리 고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옛날 일본에서 튀김 소바를 만들고 남은 튀김가루 부스러기인 텐카스(天かす)만 올려 타네누키(種抜き – 재료/알맹이 없음) 소바라고 불린 데서 유래했다는 것 같다.

처음 편의점에서 소바를 발견하고 구매한 다음에 뜨거운 물이 안 보이길레 직원에게 물어보니 용기에 들어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일반 라면처럼 스프가 있고 물을 넣는 줄 알았는데, 용기에 국물이 들어있는 방식의 면 제품은 처음이라 조금 생소했다.

제품은 속 뚜껑을 들어서 모든 토핑을 아래 국물에 넣은 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끝이다. 재료가 익은 상태도 괜찮았고 튀김도 물을 먹고 폭신해져서 타누키소바의 특징 자체는 잘 살렸다고 느낀다. (면발 상태도 무난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플라스틱 용기에 국물이 들어있다는 점이 왠지 꺼려진다고 할까. 물론 제조사에서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겠지만, 왠지 정서에 맞지 않아서 다음에 일본에 여행 가더라도 같은 종류의 제품은 구매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보다 맛 자체가 가성비 있는 무난한 정도의 맛이라서 애초에 식당을 검색하고 좀 더 맛있는 소바를 먹으러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