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루소바는 삶은 메밀 면을 차갑게 씻은 뒤 소쿠리 (자루 ざる)에 김가루와 담아낸 뒤, 맛이 진한 쯔유에 찍어 먹는 방식의 음식이다. (김가루가 없으면 모리소바)
따뜻한 국물에 말아서 먹는 다른 소바 메뉴와는 다르게 차갑게 먹는 방식이라 여름에 잘 어울리는데,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메뉴라서 다른 계절에도 꾸준히 소비되는 것 같다.

음식 구성으로는 소바, 무 간 것, 고추냉이(와사비), 쯔유(소스)가 있다. 먹는 방법은 먼저 간 무가 담긴 그릇에 적당량의 쯔유를 넣은 뒤, 원하는 만큼 면발을 집어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
이때 고추냉이를 쯔유에 전부 푸는 것은 비추천하는데, 일단 매워서 잘 못 먹을 수 있고 또한 강한 고추냉이의 향이 쯔유의 풍미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면발 역시 한 번에 전부 담가버리면 소스가 고르게 묻지 않거나 반대로 너무 진해질 수 있으니, 한 번 먹을 때마다 면을 찍어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맛은 쯔유의 단짠 맛과 슴슴한 메밀 면의 조화가 괜찮다고 평한다. 다만, 간 무는 맛과 식감이 한국에서 먹는 일식 간 무와는 조금 다르다. 식감이 조금 더 부드러운 데 반해 맛은 한국 무가 감칠맛이 더 좋다고 느낀다. (일본도 가게마다 차이가 있을지도)
추가로 사진에는 없지만, 식사를 마칠 때쯤에 메밀 면을 삶은 소바유 주전자가 나왔다. 맛은 밥알이 없는 숭늉과 거의 비슷해서 입맛에 괜찮았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자루소바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각날 때 돈 주고 먹을만한 준수한 맛이긴 하다. 하지만 한국에도 이미 일식당이나 온라인몰 등에 자루소바가 많이 있고 맛도 일본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물론 일본의 유명 소바 맛집이나 만약 미슐랭 식당이 있다면 어느 정도 다르기는 하겠지만, 평범한 소바 정도라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