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서 ‘공부’로 사용하는 한자는 일본어에도 工夫(くふう) 쿠후-로 존재한다. 하지만 정작 공부, Study라는 말을 일본어로 하려면 工夫가 아닌 勉強(べんきょう) 벵쿄-라고 해야 말이 통하는데, 두 단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勉強
한자로 면강이라고 읽는 벵쿄-는 말 그대로 공부를 뜻한다. 각종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할 때 노력하는 행동, 즉 익히 통용되는 공부의 뜻으로 사용하는 일본어이다.
最近、英語を勉強しています。
최근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いくら勉強をしても覚えられない。
아무리 공부해도 외우지 못한다.
*覚える(오보에루)의 가능형(覚えられる) + 부정형(ない)
추가로 勉強에는 상점 등에서 ‘가격을 깎다’라는 뜻이 있다. 상품을 저렴하게 팔면 상인은 손해이지만, 그 부분을 노력하고 감수해서 고객에게 양보한다는 점에서 유래했다는 것 같다. 상인으로서의 공부라고 할까. 또한 가격을 깎는다는 말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완곡하게 말하는 표현으로도 볼 수 있겠다.
다만, 젊은 세대에서는 勉強를 가격을 깎는 뜻으로는 거의 쓰지 않는 것 같다. 만약 일본에 여행 갔다가 상점에 들어가서 少し勉強をしてください(조금 가격을 깎아 주세요)라고 하면 점원은 ‘나한테 상품을 더 공부하라는 건가’라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니 이 용법은 알아뒀다가 나중에 어디서 나오면 이해는 하더라도, 실제로 사용할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글 작성자도 직접 써 본 적이 없고, 애니/영화/드라마/실제 일본인과의 회화를 통틀어서도 여태 들어본 적 없다)
工夫
くふう는 한국어의 공부와 한자는 같지만, 공부의 뜻이 아니라 어떤 목표 등을 이루기 위해 연구하고 궁리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勉強가 아닌 工夫로 봐야 한다.
ケーキのレシピを工夫する。
케이크의 레시피를 연구/고민하다.
効率的な方法を工夫しています。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리츠테키나 호-호-)
정리하자면 勉強는 말 그대로 공부, 즉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고, 工夫는 연구와 궁리를 해서 무언가 좋게 만들거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