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마지막 여행지는 일루미네이션 야경을 볼 수 있는 에노시마(江ノ島)로 정했다. 이곳은 아주 오래 전 형성된 섬으로 현재 육지와 이어진 다리를 건너 이동할 수 있다.

전망대가 있는 하세데라와 고토쿠인 대불을 관람한 뒤 다시 하세역으로 돌아와 에노덴에 올랐다. 에노시마역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가마쿠라코코마에(鎌倉高校前)역에 내리면 슬램덩크 애니 배경으로 유명한 건널목에도 방문할 수 있다. (이곳은 패스함)

아담한 에노시마역에 도착하면 먼저 출구로 나온 다음, 왼쪽으로 돌아 철도 길을 지나 계속 걸으면 된다. 양쪽 상점가를 구경하면서 10분 정도 오면 사진의 장소가 나올 텐데, 오른쪽 에노시마 표지판을 따라 지하도로 이동하자.

지하도에서 나오면 섬과 육지를 잇는 벤텐바시(弁天橋) 다리를 건너야 에노시마 섬에 도착한다. 다리는 도보로 약 10~15분 정도 걸으면 되는데 왠지 다리를 건너 섬에 닿는 구조가 여수 오동도와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다리를 지나면 작은 도리이를 지나 벤텐나카미세 거리로 이동할 수 있다. 참고로 사진 기준 오른쪽에 온천 건물이 있었고 숙박도 가능했던 것 같다.

상점 거리를 계속 따라 올라가면 멀리 붉은 도리이가 나타난다.

도리이 안쪽으로 에노시마 신사, 사무엘 코킹 정원 등 대략 3층 구조로 되어 있다. 그냥 계단을 따라 올라가도 되지만, 사진의 매표소에서 미리 표를 구하면 중간에 놓인 에스컬레이터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 코킹 정원도 구매 가능)

시간과 체력에 여유가 있다면 계단을 오르면서 주변 풍경을 더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왼쪽은 개성 있는 카페)

한 층 올라오면 화려한 에노시마 신사와 부속 건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방문 당시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지만, 대부분 문을 닫았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와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신사를 둘러보고 바다 쪽으로 오면 이런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야경도 봤다면 이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 더 오르면 된다.

꼭대기 층에 도착하면 전구를 장식한 나무와 식물들이 있는 공원 같은 장소가 나온다. 주변을 둘러봤다면 사진 안쪽 주황색 조명이 있는 코킹 정원 매표소로 향하면 된다. (정원 표만 구매하면 성인 1인 500엔이었다)

2 Chome-3-28 Enoshima, Fujisawa, Kanagawa 251-0036
사무엘 코킹 정원(サムエル・コッキング苑)은 1800년대 메이지 시대 영국 무역상 사무엘 코킹이 만든 정원으로 현재 에노시마의 랜드마크와 같다. 해가 떨어진 정원 안은 온 주변이 반짝이는 일루미네이션이었는데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정원에서는 조명을 감상하면서 산책길을 따라 걷거나 전시관, 카페 등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정원을 돌다 보면 씨 캔들 전망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촛불을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360도로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망대는 1층에서 표를 구매한 뒤 오르면 된다.
참고로 정원 관람 시 입장권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계속 가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나올 때 스캐너에 찍어야 통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