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여행 가서 쇼핑한다면 텍스 프리 제도를 잘 활용하면 좋다. 일본의 소비세는 보통 상품 가격의 8~10% 정도가 된다. 텍스 프리(Tax Free)는 일본에 온 외국인 관광객이 같은 날, 같은 매장에서 세금 제외 5,000엔 이상 상품 구매 시 소비세(부가가치세)를 면제해주는 제도이다.

소비세 환급은 구매 금액과 조건만 맞춘다고 해서 아무 편의점이나 식당, 전통 시장 가게 등에서까지 면세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방문한 매장에 Tax Free 안내가 있어야 하는데, 예로 돈키호테처럼 시내 중심지에 있고 외국인 고객이 많은 곳이라면 쉽게 면세 안내를 찾을 수 있다.
이후 5,000엔 이상 결제를 마친 뒤 상품과 영수증을 그대로 가지고 텍스 프리 카운터로 이동하자. 이때 필수로 여권 제출을 마치면 직원 확인 후 소비세를 돌려받는다.

이번에 시부야 만다라케에 들렀다가 결말 주인공 재회가 좋았던 간츠 만화책 세 권과 약속의 네버랜드 아트북, 이토 준지 유혹 일러스트집을 구매했다.

전체 금액은 6,179엔(한화 약 57,877원)인데, 10% 소비세 617엔(약 5,779원)이 붙어 총 6,796엔(약 63,657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같은 날, 같은 장소 5,000엔 금액 조건을 충족해서 617엔은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600엔이면 요시노야 규동도 먹을 수 있다)
선택한 만화책과 화집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작품인 것은 맞지만, 미리 구매를 계획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국내 수입본보다 저렴하게 구매했고(만화책 100엔은 정말 좋다) 만약 일본에서 뭔가 제대로 사 올 계획이 있다면 텍스 프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로 혹시 몰라서 일본에서 책 비닐은 뜯지도 않고 귀국했는데, 미리 뜯고 읽어도 상관없다는 것 같다. 이건 옷이나 신발, 가방 같은 일반 물품으로 분류돼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음식이나 약, 화장품, 술, 담배 등 소모품은 귀국까지 밀봉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구매한 책은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세관 카운터에 방문했더니 신고서 작성은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마도 워낙 소액인 데다 주류, 담배, 화장품 같은 관세 적용 품목이 아니라서 아무 신고도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