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젓가락 예절을 알아보자

일본의 대표적인 젓가락 예절을 알아보자

오래전부터 지금까지도 일본에서는 일상에서 숟가락보다 젓가락 사용량이 훨씬 많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젓가락 예절 문화도 발달해왔는데, 익혀두면 일본 식당 등에서 유용하다. 아래는 많은 예정 중에 잘 알려진 금기 사항 10가지 정도를 정리해 보았다.


젓가락

1. 젓가락 옮기기, 건너 젓가락 (移り箸, 우츠리바시)
밥 한 번, 반찬 한 번 음식을 먹지 않고 젓가락을 한 접시에서 다른 접시로 옮기면서 계속 반찬을 먹는 행동을 말한다. 이는 밥과 반찬의 균형 있는 식사 순서를 해쳐서 예의가 아니다.

2. 젓가락 쥐기 (握り箸, 니기리바시)
젓가락을 마치 다른 도구처럼 쥐거나 이상한 모양으로 잡는 방식인데, 식사 자리에서 젓가락은 항상 올바르게 쥐어야 한다. 아직 젓가락 사용에 미숙한 어린이라면 모를까, 성인이라면 제대로 쥐자.

3. 눈물 젓가락 (涙箸, 나미다바시)
소스나 국물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하지 않으면 젓가락에서 액체가 떨어지기 쉽다. 그 모습이 눈물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는데, 음식이 식탁이나 다른 반찬에 떨어지면 위생적으로도 보기에도 좋지 않다.

4. 가리키는 젓가락 (指し箸, 사시바시)
젓가락을 쥐고 식탁 너머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향해 젓가락을 가리키는 것은 그 사람과 사물을 공격하는 것과 같아서 상대의 기분도 좋지 않다. 마치 서양 문화에서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처럼 무례한 행동이다.

5. 넘기는 젓가락 (渡し箸, 와타시바시)
젓가락으로 잡은 음식을 다른 사람의 젓가락으로 직접 전달하는 행동이다. 모양새도 그리 좋지 않고 위생적이지도 않다. 운이 없으면 음식이 식탁에 떨어질 수 있는데, 장례 의식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6. 찾는 젓가락 (探り箸, 사가시바시)
젓가락으로 음식 속을 뒤져서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행동으로 음식에 대한 감사함을 잊는 것이자, 모양새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일본에는 한 번에 집을 수 있는 간소하거나 한입 크기의 음식이 많으므로 뒤지지 말고 한 번에 집는 것이 좋다.

7. 망설이는 젓가락 (迷い箸, 마요이바시)
음식이 많을 때 우선순위 고민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계속 결정하지 못하고 식탁에서 젓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면 다른 사람 식사도 방해하고 자신도 명료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8. 긁는 젓가락 (掻き箸, 카키바시)
마치 일본 만화에서 배고픈 캐릭터들이 그릇을 입에 바짝 붙이고 쉴 새 없이 젓가락질하면서 음식을 입에 넣는 모습과 비슷하다. 그릇을 입에 가까이 붙이고 계속 젓가락을 사용하면 음식이 얼굴에 붙거나 사방에 튈 수 있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9. 비비는 젓가락 (擦り箸, 고스리바시)
한국에서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할 때 분리한 곳에 붙은 보풀을 날리려고 젓가락을 비비는 것은 그렇게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일본에서 젓가락을 비비면 젓가락 품질에 관한 의심을 나타내는 것이자, 주변에 나무 부스러기도 튈 수 있어서 예의가 아니다.

10. 핥는 젓가락 (ねぶり箸, 네부리바시 또는 모기바시)
음식을 먹다 보면 젓가락에 밥알이나 반찬이 붙을 수 있는데, 이를 핥거나 빨아서 깨끗하게 먹는 것은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다. 그렇다고 국물에 젓가락을 씻으면 이건 ‘씻는 젓가락(洗い箸, 아라이바시)’으로 예의에 어긋나니 애초에 깨끗하게 먹는 것이 정답이다.

11. 그 외
올리는 젓가락(あげ箸, 아게바시) : 젓가락을 위로 들어 음식을 입에 떨어트림
오토시바시(落とし箸, 오토시바시) : 젓가락을 바닥에 떨어트림
숭배하는 젓가락(拝み箸, 오가미바시) : 음식을 앞에 두고 젓가락을 손에 올려 합장

위의 금기사항 대부분은 한국에서도 환대받을 만한 식탁 예절은 아니다. 이 밖에도 젓가락으로 장난치거나 밥에 수직으로 꽂는 등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일본에서도 문제없이 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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