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잡아먹는 도깨비 혈귀들을 멸하려는 귀살대원들이 본부인 우부야시키 저택에 나타난 최종 보스 무잔의 계략으로 그들의 소굴인 무한성으로 이동해 전투하는 이야기. 제1장에서는 도우마, 카이가쿠, 아카자와의 전투와 인간 시절 회상 장면을 다루고 있다.

원제 : 鬼滅の刃 無限城編 第一章 猗窩座再来 (2025)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 아카자재래)
등급 : 15세 이상
장르 : 애니메이션
감독 : 소토자키 하루오
러닝타임 : 155분
귀살대는 무잔을 상대하기 위해 합동강화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본진에 나타난 무잔을 마주한다. 이에 주(柱)들과 탄지로는 동시에 무잔에게 달려들지만, 그의 계책에 의해 혈귀의 본진인 무한성으로 이동해 버린다.
끝없이 정신없는 구조로 이어진 무한성에서 흩어진 귀살대원들은 하급 혈귀들을 처리하며 무잔을 찾기 위해 분주히 이동한다. 본격적인 전투의 포문은 충주 시노부가 상현 2 도우마를 만나면서부터 열린다. 그녀는 과거 그에게 죽은 언니 카나에를 떠올리며 복수의 의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강한 혈귀인 도우마는 시노부가 조합한 다양한 독 공격을 맞고도 금세 회복하는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무한성에서 홀로 이동하던 젠이츠는 귀살대에서 같이 수련했지만, 혈귀가 되어버린 카이가쿠를 마주하고 경멸한다. 카이가쿠는 인간이었던 시절 스승 지고로가 자신보다 약한 젠이츠를 번개의 호흡 계승자로 인정한다고 느껴 귀살대를 떠난 바 있다.
상현 1 코쿠시보를 만나 혈귀가 된 그는 상현 6의 자리에 올랐고 젠이츠가 예의 없다며 나무라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검을 마주한 순간, 이전보다 훨씬 강해진 젠이츠에게 당황하는데 이내 혈귀술을 더한 번개의 호흡을 사용하며 전세를 역전한다.
전투 끝에 무한성 아래로 추락하는 젠이츠를 바라보며 카이가쿠는 특별한 존재는 자신이라고 말하는데 곧 처음 보는 제7형 화뢰신으로 빠르게 벽을 차고 올라온 젠이츠에게 목이 베이며 패배한다. 죽음의 순간 카이가쿠는 스승이 젠이츠를 편애해서 특별한 기술을 알려줬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젠이츠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다시 시점은 수주 기유와 탄지로가 상현 3 아카자를 마주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들은 전력을 쏟으며 검과 주먹을 마주하는데 전투력은 아카자가 둘을 압도하는 듯하다. 그러다 탄지로는 문득 아카자의 기묘하고 정확한 움직임을 관찰하다가 비밀을 발견하고 히노카미 카구라를 발현해 그의 목을 베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아카자의 몸은 목이 잘렸음에도 전투를 멈추지 않았고 목에서는 머리가 자라나려고 한다. 누적 대미지의 영향으로 전투가 어려워진 기유와 탄지로는 위기에 처하지만, 갑자기 아카자의 내면에서 자신이 잊고 있었던 인간 시절 기억이 떠오르는데.
애니메이션 감상
<귀멸의 칼날>은 처음 나왔을 때는 관심이 없었다가 비교적 최근에 환락의 거리편과 도공마을편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보고 좋아하게 되었다. 마침 무한성편 이야기가 극장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관람했는데 러닝타임 155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다고 느꼈다.
우선 영상 초반에 귀살대가 소환된 무한성 자체가 압도적이었다. 규모 자체가 정말 무한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끝없이 펼쳐진 미로와도 같은 모습이었고 최종국면이라는 전투 배경으로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귀살대와 혈귀의 전투 장면 또한 상당히 볼만했는데, 이번 무한성편 전투 연출이나 효과는 앞선 에피소드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줘서 지루할 틈 없이 만족스러웠다. 시각 청각 연출이 역동적이라서 긴 상영시간 내내 집중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전투를 진행하다보면 메인 혈귀 모두 인간 시절 회상 장면이 등장한다. 이중 아카자는 이번편의 하이라이트 빌런답게 회상 장면도 가장 분량이 길었다. 원작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아카자는 인간 하쿠지였던 시절 무력하게 가족의 죽음을 바라보아야 했고 피의 복수를 진행한다. 그렇게 삶의 의지를 잃은 가운데 무잔을 만나 피를 받고 기억을 잃은 채 전투 본능만 남은 혈귀가 된다.
혈귀들이 그냥 혈귀로만 나와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회상 장면 구성은 캐릭터의 존재감을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분명 혈귀들은 제거해야할 빌런이지만, 왠지 이들의 사연에는 정이 가는 느낌이다.
아카자는 마지막 전투 중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결국 잊었던 인간성을 회복하기로 하고 자멸하는 길을 선택한다. 다른 상현 혈귀도 그렇지만, 이중 아카자는 참 매력있는 캐릭터라고 느꼈다. 무한성 제1장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는데 아마도 무한성편 제2장에서는 상현 1 코쿠시보와의 대결 하이라이트가, 그리고 그 다음편에서는 무잔과의 최종 승부를 끝으로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도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매우 기대가 된다.
평점 : 9.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