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번 출구 리뷰. 무한 루프 지하도 탈출 이야기

지하철로 퇴근하던 남자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재 지하도가 무한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리 걸어도 똑같은 시작점이 나왔고 회사원 차림의 아저씨도 항상 맞은 편에서 똑같은 타이밍에 걸어 나왔다. 당황해하던 남자는 곧 벽에서 이상한 규칙 안내문을 발견하는데 미심쩍었지만, 규칙을 따라 8번 출구를 찾아 나선다.


등급 : 12세 이상
장르 : 스릴러, 공포, 루프
국가 : 일본
주연 : 니노미야 카즈나리, 코치 야마토, 고마츠 나나
감독 : 카와무라 겐키
러닝타임 : 95분

주인공 남자(니노미야)는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던 길에 얼마 전 헤어진 여자친구(고마츠 나나)로부터 임신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어떻게 할 거야?’라는 질문에 남자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그렇게 통화를 이어가며 지하도를 지나 출구로 향하기로 한다.

통화권 이탈로 끊긴 전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남자는 어쩐지 아까부터 같은 지하도 공간을 반복해서 걷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왼쪽 벽에 걸린 포스터들과 오른쪽 철문, 그리고 똑같은 자세와 표정으로 걸어오는 남자까지. 천식이 있어 흡입기로 숨을 쉬며 이동하던 남자는 반복되는 기괴한 지하도에 공포를 느끼고 좌절한다.

1. 이변을 놓치지 말 것
2. 이변을 발견했다면 바로 되돌아갈 것
3. 이변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되돌아가지 말 것
4. 8번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갈 것

정신을 가다듬은 남자는 벽에서 이상한 안내문을 발견하는데. 이변이 없다면 앞으로 가고, 있다면 뒤돌아 가야 한다. 규칙을 잘 지키면 8번 출구에 가까워지지만, 반대로 규칙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 다시 0번 출구부터 시작하는 이상한 지하도. 상황은 절망스러웠고, 천식으로 호흡도 힘들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남자는 숙지한 규칙을 떠올리면서 조금씩 이동하는데..


영화 리뷰

영화는 2023년 스팀(Steam)에서 출시되어 인기작에 오른 동명의 스릴러 탈출 게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설 원작도 있다는 것 같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 영상을 통해 어떤 게임인지 알게 되었다.

최근 이 게임이 영화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관에 가서 감상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에 부합하는, 혹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작품이라고 느낀다. 작품의 주 배경인 지하도 공간은 물론이고 포스터나 철문, 형광등 같은 세부적인 요소도 무척 잘 구현했다. 여기에 독특한 비주얼이 인상적인 ‘걷는 남자’ 오지상(아저씨)은 그 비주얼 존재감이 대단해서 참 볼만하다고 느꼈다.

전체 스토리는 게임 플레이의 목적과도 같이 주인공 헤매는 남자가 8번 출구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추고 있다. 다만, 원작 게임과는 다르게 전 여자친구나 소년, 여고생이 지하도에 나타나는데 전체적으로 영화 콘텐츠로서의 스토리 입체감이 사는 느낌이랄까.

우선 게임은 주인공의 서사가 따로 없고 8번 출구에 도착하는 클리어에 초점을 맞춰 플레이를 즐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렇게 영화를 만들면 스토리가 성립하지 않을 텐데, 작품의 시작부터 남자가 지하도에 갇힌 이야기 등 적절한 흐름으로 이야기가 연결되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걷는 남자의 서사가 등장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끝으로 원작 게임에서 그러하듯 영화 속 헤매는 남자도 8번 출구를 찾아 이동을 반복한다. 가장 비중이 큰 지하도 부분의 진행도 좋았고 특히 주인공 남자의 변화된 모습에도 설득력이 있었다. 그래서 영화는 추천할 만한데, 시청할 때 게임 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직접 이변을 찾아보는 것도 <8번 출구> 영화를 감상하는 좋은 포인트인 점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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