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을 맞이하여 통역부터 문화관광 안내와 같은 여행 실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1962년 최초로 시행된 제도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자료 참조) 이후 가이드 고용 규제나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지금까지도 자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약 2000년대 이후부터는 세계적으로 한류 문화가 유행하면서 한국에 여행 오는 외국인 여행객도 매우 증가하였고 그에 따라 가이드 인력의 수요 역시 늘었다. 특히 최근의 코로나 시국에는 여행 업계 전체적으로 주춤한 추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다시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가이드 활동을 하려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은 필수인데, 이 글에서 자격증의 상세 정보부터 직업 전망과 진로 등에 관해 알아보자.
1. 자격상세정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은 보통 일 년에 1번 시행되는데 응시자는 필기시험일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이면 학력, 경력 및 국적 제한 없이 접수할 수 있다. 정확한 시험 일정은 큐넷 홈페이지에 연초 무렵 게재되며 일정에 맞춰 1차 필기와 2차 면접시험을 동시에 접수해야 한다.
원서 접수 시 큐넷 홈페이지에 가입한 뒤 미리 준비한 유효 공인 어학시험 성적표 및 관련 면제 서류(본문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를 접수하고 금액을 결제하면 된다.
2. 1차(필기)·2차(면접)시험

1, 2차 시험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자면, 먼저 1차 필기시험은 국사(40%), 관광자원해설(20%), 관광 법규(20%), 관광학 개론(20%)의 4과목을 준비해야 하며 각 과목은 각 25문항씩 4지 택일형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각 과목 옆 괄호 안 퍼센트는 배점 비중인데 4과목 총합 100점 만점 중 60점 이상이면 시험에 통과한다. 그런데 전체 과목 중에서도 국사의 비중이 가장 높아서 아무래도 시간 투자를 가장 많이 해서 고득점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한 과목이라도 40% 미만이면 탈락하니 나머지 과목도 준비에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즉, 시험 통과를 위해서는 각 과목당 15문제(60%) 이상을 맞춰야 하고 어느 한 과목이라도 10문제(40%)를 맞추지 못하면 탈락한다. 그런데 이때 만약 어느 한 과목을 13문제 맞혔다면 과락은 아니지만, 점수가 부족하니 다른 과목에서 여분의 점수를 받아 평균 60점 이상을 맞추는 전략도 가능하다.
필기시험에 통과했다면, 일정에 맞춰 2차 면접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면접시험은 독립된 공간에서 세 명의 면접관과 한 명의 응시자가 진행하는데, 면접관이 차례로 질문하면 응시자는 잘 답변해야 한다.
질문은 응시자의 시험 지원 동기와 같은 국가관이나 사명감부터 관광자원, 문화, 관광산업 같은 전문지식 운용능력을 평가한다. 또한 예의, 품행, 성실성과 의사발표의 정확성 및 논리성도 평가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가이드가 되고 싶은 이유나 관광지나 문화재 설명, 여행 중 긴급 상황 대처 등과 같은 질문이 출제된다.
응시자 한 명당 대략 10분에서 15분간 평균 5문제에서 10문제 사이로 질문받으며 전체 면접은 응시자가 선택한 언어로만 진행된다. (현재는 한국어 질문과 답변도 일부 포함되는 식으로 변경됨) 면접이 끝나면 그대로 귀가한 뒤 대망의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면 된다.
3. 공인어학 성적

가이드는 외국인 대상 활동을 목표하는 만큼, 외국어 사용은 필수이고 시험 접수 시 공인 어학 성적 제출 역시 필요하다. 시험 응시자는 외국어 한 가지를 자유롭게 선택한 다음, 시험 접수 기간 이전에 유효한 공인 어학 성적표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 이때 각 언어의 공인 어학 성적은 원서접수 마감일로부터 2년 이내 취득했을 때 유효하니 참고하자. (FLEX는 듣기, 읽기 영역만 포함)
단, Q-net 자격시험 시행계획 공고에 따르면 특정 언어와 시험에 따라 공인 어학성적 인정 기준일이 다르게 적용되는 때도 있는 것 같다. 예로 프랑스어의 델프/달프(DELF/DALF) 시험은 해당 급수 취득 후 재응시가 불가하다. 따라서 해당 시험은 공인 어학성적 인정 기준일에 상관없이 기준등급 이상이면 인정한다고 한다.
4. 시험 면제 기준
응시자는 일부 조건을 만족하거나 필요한 자격 서류를 증명했을 때 필기시험 일부나 전체 과목 혹은 외국어 공인 성적표 제출에 대해서 면제 항목이 존재한다. (Q-net 자격시험 시행계획 공고 참조하자)
• 필기 및 외국어 시험 면제 : 전년도 필기 및 외국어 시험에 합격하였으나 면접시험에 불합격 (다음 연도 시험까지만 면제 유효)
• 필기시험 면제 : 해당 자격증을 취득한 자가 다른 언어로 다시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새로운 언어의 어학성적을 제출한 뒤 바로 면접 준비를 하면 된다)
• 필기시험 일부 과목 면제 :
1. 「고등교육법」에 따른 전문대학 이상 학교에서 ① 관광 분야 학과(학과명에 ‘관광’ 문구 포함) + ② 해당 학과에서 ‘관광법규’ 및 ‘관광학개론’을 전공으로 이수 + ③ 해당 학과의 전공과목을 30학점 이상 이수 (해당 3개 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졸업 – 졸업예정자 및 관광분야 과목을 이수하여 다른 법령에서 이와 동등한 학력을 취득한 자 포함
2. 문화체육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교육기관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에서 실시하는 60시간 이상의 실무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경우
• 외국어 시험 면제 :
1. 「고등교육법」에 따른 전문대학 이상의 학교나 다른 법령에서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는 교육기관에서 해당 외국어를 3년 이상 강의한 경우
2.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중⋅고등학교 또는 고등 기술학교에서 해당 외국어를 5년 이상 강의한 경우
3. 4년 이상 해당 언어권의 외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우
4. 4년 이상 해당 언어권의 외국에서 유학(해당 언어권의 언어를 사용하는 학교에서 공부해야 함)한 경력이 있는 경우
5. 직업 전망과 진로
길었던 코로나 시국이 끝나고 세계 여행 업계에도 다시 활력이 돌면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 후의 직업 전망과 진로는 무척 밝아 보인다. 외국어가 가능한 관광 안내 인재로서 자격증 취득 후 외국인을 맞이하는 가이드부터, 항공사, 호텔, 카지노, 무역회사, 통역 등과 같은 국제 성격의 업계 일을 시작할 수 있다. (가이드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시험은 1년에 한 번만 있다 보니 준비하는데도 최소한 6개월~1년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 만약 외국어를 처음부터 공부한다면 2~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맞춰 현명하게 계획해야 할 것이다. (자격증만 딴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매년 있는 정기시험 외에 예외적으로 그해 특별시험이 한 번 더 시행될 때도 있지만 매우 드물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그해 응시자가 외국어 시험 성적 미달로 시험접수를 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필기나 면접시험 하나라도 떨어진다면 다음 해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격증을 취득했어도 100%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으므로 합격 이후 적극적으로 취업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취업에 성공했다면 이제부터는 더 많은 것을 공부해야 계속 직업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업종이든 입문자라면 알아야 하고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가이드의 경우 천재지변 같은 상황 말고도 국가 간의 외교 관계에도 쉽게 영향받는 직업인 점은 알아두면 좋다. 예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2013년 무렵부터 폭증하였는데, 이는 당시 한중 외교 관계가 좋았던 것에 플러스로 중국 내 한류 문화가 크게 유행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관광객의 폭증으로 중국어 가이드의 수요 또한 급증하는 등 여행 업계도 엄청난 호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2017년 한국 정부 사드(THAAD) 도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보복 조치로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상으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과 직업 전망 등에 관해 알아보았다.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글부터는 실질적으로 필기와 면접시험을 효율적으로 준비 전략부터 시험 후기 내용도 작성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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