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수강포기 학점포기는 왜 하는 걸까

대학교에 등록해서 매주 수업과 시험, 과제 등을 이어가다 보면 학기 말 쯤 들어서 수강포기나 학점포기 신청 안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름만 보면 각각 수강과 학점을 포기하는 제도 같은데 왜 애써 등록금도 내고 시간을 내서 공부한 과목(수강)과 학점을 포기할 필요가 있는 걸까?

아래부터는 수강포기와 학점포기의 목적부터 공통점과 차이점, 신청 방법 및 제한과 같은 특징들을 정리해보았다. 개인사정 등으로 부득이하게 진행 중인 수강이나 취득한 학점을 포기해야 한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서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1. 수강포기 특징

수강포기는 수강신청 기간에 정상적으로 등록한 과목의 강의를 듣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개념으로 다른 말로 수강철회 또는 드롭 제도라고 부른다. 단, 이는 수강신청 후 보통 1주일 정정 기간 안에 과목을 잘못 신청했거나 다른 사정 등으로 공부할 수 없겠다고 판단해서 취소하는 수강취소와는 다르며 수업을 계속 이어나가다가 아예 해당 과목 학점 이수를 포기하는 것이 수강포기이다.

수강을 포기하는 주된 이유라면 평균 학점을 관리하기 위함인데 이 수업을 들어보다가 학점이 잘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면 아예 해당 과목의 수업 사실을 백지화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처음 등록할 때 다른 과목처럼 등록금 납부가 필요하고 수강포기 신청 이후 종강까지 들을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학점은 부여되지 않고 수업료도 환불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성적 관리가 곤란한 과목이 있다고 해서 언제든 마음대로 과목 수강을 포기할 수 있는 게 아닌 점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학교에 따라 수강포기 제도가 없는 곳도 있으며, 제도가 있어도 신청 제한이 있는 곳이 대다수인데 다음의 사항을 참고해 보자.

1. 학교에 따라 수업 정정기간 이후 드롭한 과목은 Withdrawal(철회)의 약자인 W가 성적표에 남기도 한다.
2. 학교에 따라 수강포기 과목이 있으면 교내 장학금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
3. 소득연계형 국가장학금 (1유형) 지급 대상은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 이수 및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이어야 한다. 만약 해당 학기에 수강포기를 했는데 12학점 미만이 되는 경우 다음 학기 장학금 선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4. 수강포기 기간은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 수업 시작 후 몇 주 이내 또는 특정 신청 기간에만 신청할 수 있다.
5. 한 학기 또는 전체 학기 수강포기 신청이 가능한 학점과 횟수에는 제한이 있다.
6. 수강포기 후 잔여 학점이 일정 기준 미만이 된다면 수강포기를 신청할 수 없다.
7. 필수전공, 필수교양 등 특정 과목은 수강포기 대상에서 제외된다.
8. 수강포기 과목은 포기 취소 진행(복원)이 불가하다.
* 학사안내 참고 후 정확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2. 학점포기 특징

앞서 살펴본 수강포기가 학기 수업 중에 과목 수강을 포기하는 것이라면, 학점포기는 이미 수강을 마치고 취득한 학점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학점포기를 신청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학점 관리를 위한 목적인데 학점 이수 사실을 없애서 마치 해당 과목 수업을 안 들은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과목에서 C나 D 혹은 F를 맞은 경우 학점을 포기하고 나머지 과목으로 평균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는 대학생 평균 학점이 높아지는 학점 인플레이션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비판도 있지만,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준비 등을 위해 제도 도입을 바라는 학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니면 성적 관리 목적이 아니더라도 전공을 변경하거나, 전공 교육과정 개편 등으로 과목 자체가 없어진 등의 상황에서 학점포기를 진행하는 사례도 있는 것 같다. 다만 학교마다 방침이 다르다 보니, 학점포기 제도를 아예 진작에 폐지했거나, 폐지했지만 재도입한 곳도 있어서 우선 자신이 입학한 학교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통 일반대학교보다 사이버대학교에서 제도 시행을 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학점포기 신청과 관련해서는 수강포기보다 그 기준이 조금 엄격해 보이는데 아래 주의사항을 확인해 보자.

1. 포기한 학점 과목은 앞서 취득한 학점과 평균평점계산에서 제외된다.
2. 학점을 포기하더라도 해당 과목 수업료는 반환되지 않는다.
3. 졸업예정자는 학점 포기 후에도 졸업이수학점을 충족해야 졸업 가능하다.
4. 학점포기 기간과 신청 자격(졸업에 필요한 학점 이수 등), 최대 포기 가능 학점 및 신청 횟수 등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5. 학점 포기 과목은 포기 취소 진행(복원)이 불가하다.
* 학사안내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3. 요약 및 결론

구분수강포기학점포기
신청 시기학기 중
(학사안내 참고)
학기 종료 후
(학사안내 참고)
목적성적 관리, 개인 사정 등성적 관리, 과목 폐지 등
성적학교에 따라 성적표에 W 표기,
학점 이수 전 과목 포기로 성적에 영향 없음
이수 학점 삭제로 평균 평점에 영향 있음
장학금포기한 과목 수에 따라
다음 학기 국가장학금(1유형)
선발 대상에 영향
일반적으로 해당 없음
수업료 환불해당 없음해당 없음
신청 횟수, 기간학교마다 다름학교마다 다름

수강포기나 학점포기는 수업료도 반환되지 않는 데다 공부에 투자한 시간도 학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 일정이나 건강 문제, 학점을 이수한 과목이 사라지는 등 정말 부득이한 사유가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둘 다 신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수강신청 이전에 해당 학기 자신의 스케줄과 컨디션 등을 생각해서 무리하지 않고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 성적도 잘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성적이 잘 나오면 성적 관리를 위해 수강이나 학점을 포기할 일도 생기지 않는다.

만약 개인 사정이 바빠서 학기마다 수업을 꽉 채워서 들어야 한다면 계절학기를 이용해서 과목을 분산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대학교 수강포기 학점포기는 왜 하는 걸까
꾸준히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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