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가을 학기를 마치고 겨울 방학을 보내다 보니 벌써 봄 학기를 위한 수강 신청 기간이 되었다. (2월 신청 후 3월 개강) 저번 첫 학기는 6과목 18학점을 이수하였고 성적 기준인 평점 3.5를 달성해서 이번 학기는 9과목 27학점까지 신청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짧은 고민 끝에 9과목 최대 학점을 신청했는데 다름 아닌 복수 전공에 그 이유가 있다. 생각해 보니 주전공 과목과 같이 들으면 왠지 집중력이 흩어질 것 같아서 일단 주전공 공부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복수 전공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학기 최종 선택 과목은 수강 신청 전날 조금 시간을 내서 구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다. 혹시 지금 대학교에서 최대 학점을 신청하려는 경우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1. 자격증 겹치는 과목 공략
지금 공부 중인 한국어 학과에서 필수 과목 공부와 실기까지 마치고 졸업하면 한국어 교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졸업자 스스로 관련 국립국어원 기관에 신청) 그런데 한국어 학과에 편성된 일부 다른 성격의 과목을 이수하면 추가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해서 활용하기 좋다.
여기서 포인트는 자격증끼리 겹치는 과목이 있다는 점인데 해당 과목들은 최대한 먼저 수강 신청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빠른 주전공 공부 + 자격증 조건을 달성해서 2~3학년부터 편하게 복수 전공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 한국어 교원 2급 : 한국어 비모국어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교원 자격증
– 다문화사회교수방법론 : 다문화 가족이나 이주민 상담이 가능한 자격증. 해당 자격이 있으면 국내 거주 외국인의 한국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어 강사 근무 가능
– 독서논술지도사 : 아동, 성인 및 외국인 대상으로 읽기와 쓰기 등 지도
졸업 후 자격증 활용도의 중요도는 위 순서와 같은데 솔직히 독서논술지도사는 향후 활동 가능성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다 ㅎ; 그래도 어차피 자격증끼리 겹치는 과목이 많아서 겸사겸사 수업을 듣는다고 할까.
2. 과목별 개설 학기 확인


원하는 과목을 구상했더라도 학기별 개설 시기에 차이가 있는 점은 같이 확인해두어야 한다. 만약 A 과목이 1학기에만 개설되는데 1학기 과목으로 신청하지 않았다면, 다음 해 1학기가 돌아올 때까지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게 잘못 꼬이면 나중에 복수/부전공 신청이나 졸업 등을 위한 필수 학점이 부족할 수 있어서 개설 시기에 맞게 신청하는 것이 좋다.
3. 과제 여부와 시험 날짜 확인

복수 전공 계획이 있다고 해서 한 학기 최대 학점을 신청하는 건 무리한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오프라인 대학이라면 과목별 수업 시간과 강의실 이동 시간도 생각해야 해서 피로감이 더 클 것이다.
하지만 사이버대학교 특성상 새로 올라오는 강의는 2주 안에 수강 완료하면 출석에는 문제가 없다. 그리고 전공 과목이 모두 이론 중심이라서 과제 부담이 없고 수업과 중간/기말시험만 신경 쓰면 된다.
실제로 이번에 선택한 과목들은 일부 토론은 있어도 전체적으로 과제가 하나도 없어서 부담이 적다. 만약 시험 대신 과제/실기가 위주인 예술 관련 학과였다면 9과목 27학점 선택은 어려웠을 것 같다.
추가로 수강 신청 전에 학교 홈페이지에 해당 학기 개설 과목별 시험 일정 안내가 있다면 참고하는 것도 좋다. 잘못하면 같은 날짜에 4~5개 과목 시험을 봐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날 다른 일정이 없다면 그래도 괜찮겠지만, 퇴근 후에만 시간이 가능한 직장인이라면 미리 확인하자.
처음에 수강 스케쥴을 구상했을 때 이틀 간 하루에 3과목씩 시험 보는 걸로 나와서 결국 일부 과목을 변경한 다음, 등록금을 납부하고 수강 신청을 마쳤다. 결론은 1. 자격증 겹치는 과목, 2. 과목별 개설 학기, 3. 과제 여부와 시험 날짜를 동시에 고민해서 잘 선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