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교 방학 생활에 대한 생각

보통 대학교에서 3~6월 1학기와 9~12월 2학기를 제외한 남은 기간은 여름·겨울 방학인데 계절 학기나 특강이 개설되기도 해서 필요한 사람은 신청 후 수강할 수 있다.

이번 가을 학기도 기말고사 응시 후 온라인 종강 모임을 끝으로 긴 겨울 방학에 들어갔다. 계절 학기 수업은 신청하지 않아서 사실상 방학을 통째로 즐기고 있는데 학교 공부는 없지만 다른 일이 많아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만약 오프라인 일반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면 방학 기간에는 아르바이트에 주력하고 있었을 것 같다. 평균 6~700만 원은 되는 일반 대학 1년 등록금을 준비하려면 평일에는 수업이 없을 때 몇 시간이나 주말 풀타임 일을 했을 것이다. 수업이 없는 방학 때라면 아예 평일 주말 풀타임으로 일했을 거라고 본다.

일반 대학이 아닌 사이버 대학을 선택한 데 후회는 없다. 우선 수업이 온라인 방식인 데다 새로운 강의가 올라오면 아침이든 밤이든 2주 안에만 수강하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시험은 해당 날짜만 인정) 실물 학교 출석도 교내 행사나 특강 등을 빼면 아예 갈 일이 없어서 시간이 절약되다 보니, 학과 공부에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직장 생활 병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학비 자체도 일반 대학보다 저렴한데 각종 교내 장학금이나 국가 장학금 대상이 되면 부담은 훨씬 줄어든다. 이미 세대주로 독립해서 생활하느라 매달 나가는 지출이 적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에 장학금 혜택을 더하면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추가로 처음 사이버 대학 입학을 결정했을 때 학력 인정과 사회 인식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졸업 후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4년 학위가 인정되지만, 사회적 인식은 일반 대학에 미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일부 해외 국가에서 학위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해서 혹시 모를 미래(?)가 살짝 걸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결국 별 고민 없이 입학해서 한 학기를 마쳤는데 일단 지금 한국에 있고 또 사회 인식이 어떻든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만약 학위가 필요하다면 졸업 후 대학원을 가는 선택지도 있어서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방학 기간 계절 학기 수업은 신청 안 했지만 다른 일을 바쁘게 하면서 잘 보내고 있다. 매일 같이 로그인하던 학교 홈페이지도 가끔 공지 사항이나 확인하러 들어가는 정도라서 조금 긴장감이 떨어진 느낌인데 그래도 2월에는 봄 학기 수강 신청을 해야 하니 잊지는 말아야 한다. ㅎ


사이버대학교 방학 생활에 대한 생각
졸업까지 장학금 받고 열심히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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