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2호동 기숙사 이야기

14. 2호동 기숙사 이야기

처음 대련공업대 어학연수를 알아볼 때 쾌적한 기숙사 시설이 마음에 들었다. 신청한 2호동 기숙사의 2인 1실은 하루 요금도 1인실보다 훨씬 저렴했고 침대나 책상, 의자, 옷장, 벽걸이 TV, 미니 냉장고, 욕실 등 전체 시설도 준수하다고 느꼈다.

식사는 거의 학교 안이나 주변 식당에서 해결했고 가끔 간식이나 음료 정도만 냉장고에 보관했다. 하지만 공용 주방이 있어서 현지 음식이 잘 안 맞으면 요리도 할 수 있었다. 알아보니 1호동과 3호동 기숙사는 방마다 개인 주방이 있다는 것 같은데 역시 사 먹는 게 편하기는 하다.

기숙사는 출입 시 카드키로 현관문 태그가 필요했고 남녀 방은 다른 층에 배정했는데, 층 이동이나 야간 통금시간 같은 제한은 딱히 없었다. 그래서 공부하다 지치면 마음 맞는 사람 방에 가서 놀다 오는 유학생도 많았고 가끔 여러 명 다과회나 식사, 술자리가 열리기도 했다.

사실 매일 이런 식으로 한국인끼리 어울리면 중국어 발전은 더딜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한 공부를 충분히 하면서 어울린다면 오히려 현지 생활 경험도 나누고 소속감도 강해져서 향수병을 이기는 데 도움 된다고 본다.


13. 사전 교류회와 어학연수 시작

지내던 방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은 아마 본과생 기숙사였던 것 같다. 건물 밖에는 빨랫줄이 있었고 본과생들이 옷이나 이불을 널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2호동 기숙사에는 공용 세탁실이 있었던 것 같다.

기숙사 후문으로 나와 사진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슈퍼도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생수나 간식, 생필품 등을 사러 가기도 했다. 그리고 오른쪽 언덕길을 오르면 나오는 옥산(玉山)이라는 아담한 산은 중국 친구랑 가끔 산책하러 올라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교실은 기숙사 건물 바로 위층이었고 방 시설이나 주변 환경도 좋아서 생활은 편하고 공부도 집중하기 쉬웠다. 여기에 운도 좋았는지 룸메이트와 성격도 맞아서 한 학기 저렴한 기숙사 요금으로 잘 생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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