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을 결정했다면 워드프레스를 운영할 서버 호스팅 상품을 알아봐야 한다. 보통 블로그를 하려는 사람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직접 서버를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호스팅 업체에 매달 일정 비용을 내고 서버를 빌리는 것이 훨씬 편한 방법이다.
그런데 막상 상품을 구매하려고 해도 국내, 해외에 업체가 많고 같은 업체 상품도 옵션과 종류에 따라 가격과 성능 차이가 있어서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 아래부터는 국내 해외 호스팅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해봤는데 참고해 보자.
* 호스팅 상품은 도메인을 구입한 곳에서 같이 구매해도 좋고 다른 곳에서 구매한 다음에 도메인을 연결해도 된다.
1. 국내 호스팅 상품

국내에서 이용자가 많은 카페24에 가입하면 월 500원 가격으로 저렴하게 워드프레스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기본 저장 공간과 트래픽 용량이 매우 작아서 최소한 1,100원 상품은 선택하는 것이 좋다.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올리자마자 방문자 트래픽이 폭발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위는 카페24에서 23년 10월에 출시한 ‘매니지드 워드프레스’ 호스팅 플랜이다. 국내 업체의 기존 플랜은 인터넷 보안에 필수인 SSL 인증서를 무료로 해주지 않은 것이 치명적인 단점인데, 위 상품을 선택하면 그런 걱정은 없다.
* SSL(Secure Socket Layer) : 사이트 주소를 ‘http://’에서 ‘https://’로 변경해주며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해킹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SSL 인증서가 없는 사이트는 보안에 취약하고 검색 엔진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SSL 인증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원래 카페24도 호스팅을 구매하면 매년 3~4만 원은 내고 SSL 인증서를 갱신해야 했는데 SSL 포함 상품을 출시한 건 흥미롭다.
아무래도 티스토리에서 23년 6월, 자체광고 정책이라는 자폭 버튼을 누르면서 수많은 블로거가 워드프레스로 대이주를 한 것과 상당히 연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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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호스팅케이알의 월 11,900원 스탠다드 상품도 SSL 인증서는 무료로 제공한다. 월 500원, 1,100원 호스팅과 비교하면 당연히 성능은 뛰어나지만, 워드프레스 초보자라면 굳이 이렇게 비싸게 시작할 이유는 없다.
따라서 카페24의 저렴한 요금제는 확실히 무난한 선택으로 보인다. 물론 다른 업체도 많으니 직접 상품 특징과 요금 등을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국내 업체를 선택한다고 했을 때 가격 이외의 장점이 있다면 고객센터 응대가 빠르다는 점이 있다.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다 보면 각종 문제가 빈번히 일어나기도 하는데 혼자 해결이 어렵다면 업체에 문의해야 할 것이다.
해외의 경우 먼저 언어 장벽이 있고, 업체에 따라 실시간 고객 응대가 되지 않거나 문의 답변이 느리다는 후기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2. 해외 호스팅 상품

블루 호스트(blue host)는 워드프레스에서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호스팅 업체 중 한 곳이다. (나머지는 호스팅어와 드림호스트) 그만큼 이용자도 많고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도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가장 낮은 단계인 Basic 요금이 월 $1.99 (약 2,700원)이고 윗 단계인 Chice Plus도 $3.99 (약 5,500원) 정도라서 워드프레스 시작 단계에서 부담이 적다. 만약 블로그 규모가 커지고 방문 트래픽이 급격하게 늘면 나중에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특히 모든 상품에 SSL을 무료 제공하는데 이건 다른 해외 업체들도 비슷하다. 또한 기본 방문자 트래픽과 SSD 저장 용량이 넉넉해서 확실히 비슷한 가격이라도 국내 호스팅 상품보다 혜택이 크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위 요금은 월이 아닌 연 단위로 계약했을 때 적용 가능한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상품별 금액 바로 아래를 보면 조그맣게 갱신 가격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처음 계약이 끝나면 정상 금액이 적용된다.
할인을 적용받으려면 처음에 3년어치를 한 번에 결제해야 하는 업체도 있다. 만약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업체의 홍보와는 다르게 접속 속도가 느리거나 고객센터 응대가 바로 되지 않으면 업체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도메인과 서버 이전)
그런데 3년어치를 이미 지불했다면 쉽게 말해 발이 묶이는 상황이 된다. 만약 그대로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원래 결제한 돈은 날리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상품 구매 전에 인터넷 후기 글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업체 환불 정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결론
항목 | 국내 호스팅 | 해외 호스팅 |
가격 | – 월 무료(닷홈)부터 500원 등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시작 가능 – 저렴한 요금은 제약이 많아서 카페 24 기준으로 월 1,100원 선택 권장 | – 월 2~5,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시작할 수 있음 – 1~3년 장기 결제 시 적용되는 요금이며 계약 기간이 끝나면 정상 요금이 적용됨 |
웹용량, 트래픽 | – 같은 가격대 해외 상품보다 용량이 적은 경우가 많음 | – 방문자 트래픽과 SSD 용량이 국내 업체보다 경쟁력 있음 |
SSL 인증서 | –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매년 30,000~50,000원에 갱신 | – 대부분 업체가 무료 제공 |
서버 속도 | – 서버가 국내에 있는 만큼, 국내에서 접속 시 속도가 빠름 | – 해외 이용자 접속 시 빠름 – 일본이나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 지역 서버를 선택하면 국내 접속과 속도는 비슷함 |
언어 | – 한국어 사용 가능 | – 기본 영어 사용으로 번역기가 필요할 수 있음 |
고객 지원 | –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빠르게 문제 해결 가능 | – 주로 실시간 채팅이나 이메일 상담 가능 |
결제 방법 | – 휴대폰, 신용카드, 계좌 이체, 무통장 입금 등 다양한 방법 | – 해외 결제 가능 신용카드나 페이팔 등으로 결제 |
결론적으로 한국어가 통하고 문제에 빠르게 대응하기 쉬운 점을 생각하면 국내 업체 선택이 좋다. 하지만 트래픽과 웹 저장 용량 등 기능 면에서 해외 업체보다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영어가 괜찮고 기술적 지식이 있다면 (혹은 적극적으로 익혀 보려면) 가성비가 뛰어난 해외 호스팅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