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블로그를 하면 안되는 이유를 알아보자

유튜브에서 사이버 렉카(Cyber wrecka)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견인부터 하려는 렉카(견인차)처럼, 이들은 어떤 사회 이슈가 터지면 온라인에서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영상을 만들어 채널에 올린다.

보통 영상은 연예인 기사나 사회, 정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먼저 나온 TV나 언론사 뉴스를 보고 약간의 재가공을 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영상 조회수가 곧 돈이 되는 세상이다 보니 이슈가 발생하고 빠르게 업로드해야 많은 사람의 시청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블로그도 지금 이슈 내용을 다루면서 운영할 수 있다. 이슈가 되는 내용을 올리면 단기간에 조회수와 수익이 오르기 때문에 블로거라면 혹할 만할 것이다. 하지만 꾸준한 블로그 운영과 성장을 생각하면 이슈 키워드는 다루지 않는 것이 좋은데 이유는 아래와 같다.

Issue


1. 짧은 화제 지속성

어떤 이슈가 터졌을 때 사람들이 관심 갖고 검색하 기간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내용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대부분 며칠에서 길어야 몇 주 정도면 다른 이슈로 관심을 돌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관심이 꺼진 이슈 글은 결국 아무도 찾지 않는다.

블로그에 계속 사람이 오게 하려면 유익한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이슈 키워드처럼 지속성이 짧은 콘텐츠만 있다면 운영자가 업로드를 멈추는 순간 방문자 숫자도 제로가 된다. 그만큼 운영자도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게 아니라 디지털 노가다를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2. 애드센스 펍밴과 구글 저품질

애드센스는 구글의 광고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심사를 통과한 블로그는(네이버 제외) 본문에 광고를 붙이고 이후 방문자가 보는 만큼/클릭하는 만큼 나중에 구글로부터 수익금을 정산 받는다. 즉 구글에서 월급을 받는다고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애드센스에는 고유의 정책이 있고 이를 위반한 애드센스 계정에는 광고 게재 제한 조치인 펍밴(pub-ban)을 적용한다. 이슈 블로그의 특성상 자극적이거나 사실 확인이 안 된 콘텐츠 등을 다루게 될 때가 많은데 내용에 따라 애드센스 펍밴 조치를 당할 수 있고, 같은 애드센스 펍 코드(pub-12345678)를 사용하는 서브 블로그도 영향을 받는다.

또한 이슈를 따라가려고 무리하면 기존 내용을 복사해서 낚시성 제목을 작성하기 쉽다. 이런 경우 검색 엔진으로부터 스팸성이나 유해성 블로그로 인식되어 결국 저품질에 걸릴 수 있다. 저품질에 걸린 블로그는 새 글을 올려도 검색 결과에서 밀려나고 결국 방문자 유입이 어려워진다.


3. 블로그 경쟁과 손해배상 위험

이슈 블로그를 계속 운영한다는 건 이쪽 세계의 끝판왕인 언론사들과 경쟁하는 것을 뜻한다. 물론 부실한 기사 작성으로 기레기(기자 + 쓰레기)라고 욕 먹는 기자들도 많지만, 어쨌거나 이들은 취재 네트워크나 현장 취재력을 바탕으로 이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언론사의 사진과 영상을 허가 없이 사용하면 자칫 저작권 도용이나 초상권 침해 소송을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니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연예인 관련 뉴스를 마음대로 작성했다가 소속사로부터 명예 훼손 소송을 당할 수 있는 점도 간과하면 안 된다.


결론

이슈 키워드를 다루는 블로그는 대부분 기존 뉴스를 거의 그대로 복사하는 방식이라서 글에 독창성이 없고 검색 엔진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한다. 심하면 저품질이나 블로그 경쟁, 소송의 위험도 있어서 장기적인 블로그 운영에 도움 되지 않는다.

또한 복사 글만 계속 작성하면 글쓰기 실력도 늘릴 수 없어서 나중에 방향을 바꾸려 해도 쉽지 않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블로그 운영을 하려면 어렵더라도 자신의 콘텐츠를 계속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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