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블로그가 어려운 이유 (구글 샌드박스)

전 세계 워드프레스로 만든 사이트가 40% 이상이라는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 같고 그만큼 점유율도 낮다. 그러다 23년 6월 27일 티스토리에서 자체 광고 정책을 시작하면서 이에 당황한 많은 기존 유저들이 대안을 찾다가 정착한 곳이 워드프레스이다.

가장 큰 이유라면 역시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붙일 수 있는 점이다. 이건 구글 블로그스팟도 가능하지만, 글 색인과 노출이 잘 안된다는 의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워드프레스를 선택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아마도 당시 유튜브에 많았던 레퍼럴꾼들의 강의 영상도 한몫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블로그 개설 후 기대보다 힘들다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 같다. 특히 아무리 열심히 글을 올려도 방문자가 거의 없다는 후기 글을 여러 편 보기도 했는데 이건 워드프레스 글의 노출 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

먼저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를, 다음은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자사 포털 사이트에 우선 노출시켜 준다. 반면 워드프레스 글은 포털 사이트 노출이 어렵고 대부분 구글 포털 노출에 의존하는 구조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구글의 검색 유입이 없다면 블로그 방문자도 없는 것과 같다.

그리고 구글에는 샌드박스(SandBox)라는 개념이 있는데, 신뢰 점수가 낮은 신규 도메인 웹사이트의 콘텐츠는 일정 기간 구글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을 말한다. 새로 개설된 워드프레스의 도메인은 대부분은 신규 도메인일 거고 그만큼 구글 노출도 잘되지 않는다.

샌드박스 기간은 정확하지 않지만, 길면 6개월도 간다고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후 블로그에 유익한 글 콘텐츠가 많아지면 조금씩 신뢰 점수가 쌓이면서 구글 상위권에도 글이 노출된다.

워드프레스 설치형으로 만든 이 블로그도 처음 3~4개월 정도는 글이 잘 노출되지 않는 경험을 했다. 작성한 글이 100개는 되는데 하루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은 10~20명도 힘들었고 심지어 1~2명이나 0명일 때도 종종 있었다.

경험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대단히 환장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네이버나 티스토리 블로그였다면 못해도 하루 100명은 들어왔을 텐데, 네이버와 다음 포털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 워드프레스는 정말 막막한 느낌이었다.



계속 버티면 때가 온다

구글 서치콘솔

암흑 같았던 시간을 지나고 보니 거짓말같이 방문자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덕분에 하루 0.01 달러였던 애드센스 수익에도 미미하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고 블로그 지속 동기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중간에 의욕이 꺾여서 거의 글을 쓰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도 그 전에 작성해 둔 글이 나중에 구글에 노출되는 것을 보면 역시 인내하면서 부지런히 글을 써서 쌓아두는 것이 정답이라고 느낀다.

작성한 글이 검색 엔진 상위 노출이 되게 하려면 먼저 요스트(Yoast)나 랭크매쓰(Rank Math)와 같은 SEO(검색 엔진 최적화) 플러그인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방문자에게 유용하고 가독성 좋은 글을 쓰면 글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이 오르면서 검색 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좋은 글을 쓰는 건 쉽지 않지만, 꾸준히 글을 쓰면 점점 발전할 수 있다. 여기에 키워드 검색이나 SNS 공유와 같은 외부 유입 방법도 연구하면 블로그는 점점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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