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애니메이션은 어린 치히로가 부모님을 따라 터널을 지났다가 우연히 신들의 세계를 경험하고 돌아오는 작품이다. 2001년 일본에서 개봉하였고 지브리의 감성과 독특한 세계관이 잘 어우러져 있어 크게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애니메이션의 제목을 일본어로 직역하면 千と千尋の行方不明가 된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어 감각으로 번역한 것일 뿐, 일본어 원제는 千と千尋の神隠し라고 한다. 한국어로는 둘 다 행방불명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일본어 神隠し와 行方不明와의 뉘앙스 차이는 다르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먼저 神隠し (카미카쿠시)를 번역하면 ‘신(神)이 숨김’이 된다. (隠す 동사 ‘숨기다’ → 隠し 명사화 ‘숨김’) 이 말은 일본 민속 등에서 어린이 등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을 두고 신의 소행, 즉 신이 아이를 데려갔다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작품에서 치히로가 신들의 세계에 발을 디딘 것은 이쪽 인간 세계에서 봤을 때 단순한 실종이라기보다는 마치 神隠し와도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반면 行方不明 (유쿠에후메이)는 ‘행방불명’의 뜻이 맞기는 하지만, 객관적/사실적으로 행방을 알 수 없다는 뉘앙스가 있다. 그래서 작품 속 치히로의 경험처럼 초자연이나 미스터리한 일이 아니라 뉴스, 사건 보도 등에 어울리는 현실 단어로 이해하면 된다. 비슷한 단어인 실종 失踪(しっそう 싯소-)도 참고로 알아두자.
彼はいきなり行方不明になった
그는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었다
行方不明者が増える/減る
행방불명자가 늘다/줄다
認知症による行方不明
치매에 의한 행방불명
失踪者は何人ですか
실종된 사람은 몇 명인가요?
失踪した人(ひと)
실종된 사람
失踪事件(じけん)
실종사건
神隠しにあった少女の話
행방불명된 소녀의 이야기
* ~にあう는 주로 좋지 않은 사고, 피해 등을 겪다/당하다의 뜻 / ~にあった는 ~にあう의 과거형
昔、この村には神隠しがあったと言われる
옛날, 이 마을에는 카미카쿠시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 ~がある ~가 있다 / ~があった ~가 있었다
彼の失踪は神隠しみたいだ
그의 실종은 카미카쿠시 같다. (신의 소행, 신의 장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