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여름에 수박 깨기를 하는 이유

일본에서 여름에 수박 깨기를 하는 이유

일본 사람들이 여름철 야외 활동을 할 때 스이카와리(スイカ割り)라고 부르는 수박 깨기 놀이를 즐길 때가 있다. 안대로 눈을 가린 사람이 막대기나 야구 배트로 바닥에 놓인 수박을 깨는 방식인데,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수박은 에도시대(1603~1868) 때 처음 일본에 들어온 과일이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여름철 축제나 해수욕장 등에서 수박 깨는 놀이를 하게 되었는데, 야외에서 누가 잘 깨는지 내기하는 등 모인 사람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데서 유래했다는 것 같다. 그 외 농촌에서는 수박을 깨는 건 풍작을 기원하거나, 액운을 쫓고 복을 가져온다는 의미도 전해진다.


수박 깨기

일본에서는 수박 깨는 놀이에 진심인 건지 공식 협회에서 내놓은 규칙도 있을 정도다. 우선 게임 참가자는 수박과 5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눈을 가리고 나무 막대를 든다. 하지만 그냥 시작하면 너무 쉬우니, 제자리에서 5바퀴 정도 돌아서 방향 감각을 잃게 해야 한다.

이후 주변 사람들이 알려주는 목소리를 듣고 거짓 정보를 가리면서 수박을 찾아 깨고, 깨진 수박은 게임 종료 후 사람들과 나눠 먹는다. 만약 맨바닥이면 수박을 못 먹게 되니 미리 돗자리나 비닐 등을 까는 것이 보통이다.

개인적으로 수박 깨기 놀이를 처음 봤을 때 일본 사람들이 잔인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성인도 그렇지만, 특히 어린아이가 나무 막대를 들고 힘껏 내려친다는 개념을 익힌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위험한 무기를 쓰는 것도 아니라서 그저 여름철 놀이 문화의 하나로 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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