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기분이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듯이 일본어로도 똑같이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데 일본어로 기분에 해당하는 단어는 크게 気分, 気持ち, 機嫌, 心地 4가지가 있는데 각각 어떤 의미와 뉘앙스가 있고, 또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자.
気分 (きぶん)
키분은 気持ち와 비슷한 말로 어떤 상황에서 느끼는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상태를 나타낸다. 기분이 좋다고 할 때는 気持ち를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気分がいい。
: 기분이 좋다.
試験に合格していい気分だ。
: 시험에 합격해서 좋은 기분이다.
今日は遊ぶ気分ではない。
: 오늘은 놀 기분이 아니야.
세 번째 예문처럼 어떤 이유나 사정이 있어서 그럴 기분이 아니라고 할 때는 気持ち 대신 気分을 사용한다.
또한 기분이 나쁘다고 말할 때 気持ち와 구분해야 하는데 気分이 안 좋다고 하면 생각, 감정보다는 신체적인 컨디션이 안 좋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즉, 무언가 먹은 후 속이 안 좋거나 어지럼증, 피곤함처럼 몸과 관련된 상태를 표현한다.
彼と一緒にいると気分が悪くなる → X
: 그와 같이 있으면 기분이 나빠진다.
따라서 위의 예문에서는 気分 대신 気持ち를 사용해야 자연스러운 뜻이 된다.
気持ち(きもち)
키모치는 일본어 초급자라도 들어보았을 텐데 한국에서 흔히 기모찌로 알려진 말이기도 하다. 정확하게 발음하면 ‘키모치(가)이이 = 기분이 좋다’인데 키모치의 치와 이이가 연음으로 붙어서 기모찌가 된 것으로 보인다.
* 류승룡기모찌는 게임 오버워치에서 영웅 겐지가 궁극기 용검을 사용할 때 하는 말인데 발음은 류-진-노-켄오-쿠라에-(용신의 검을 받아라)이다. 竜神の剣を喰らえ
とても気持ちがいい。
Totemo kimochigaī
: 아주 기분이 좋다.
気持ち는 어떤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마음, 생각을 표현한다. 다양한 상황에서 넓게 사용할 수 있는데 기분이 안 좋다/나쁘다고 표현할 때는 크게 아래와 같은 뉘앙스가 있다.
1. 무언가 징그럽거나 혐오, 불쾌감을 느끼는 대상이 있을 때
2.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분위기 등이 기분 나쁠 때
蛇を見て気持ちが悪い。
: 뱀을 봐서 기분이 나쁘다.
彼女の話し方は気持ちが悪い
: 그녀의 말투는 기분이 안좋다.
한편 気持ちが悪い(きもちがわるい)를 줄여서 キモイ(키모이)나 キショイ(키쇼이)라고도 하는데 젊은 층이 온오프라인 등에서 쓰는 느낌이라 예의를 지켜야 하는 자리에서나 사람한테는 쓰지 않아야 한다.
* きしょい는 気色が悪い(きしょくがわるい)에서 온 말로 기색, 기분이 좋지 않다는 뜻임
機嫌(きげん)
키겐은 기분이나 표정, 감정 등의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주로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한국어로 기분이나 심기의 느낌으로 해석할 수 있다.
今朝は先生の機嫌が良さそうに見えた。
: 오늘 아침은 선생님의 기분이 좋아 보였다.
友達が不機嫌な顔をしている。
: 친구가 불쾌한 얼굴을 하고 있다.
기분이 안 좋다, 언짢다는 機嫌が悪い라고 하거나 위의 예문처럼 不 + 機嫌을 사용해도 된다.
心地(ここち)
마지막으로 코코치는 몸이나 마음이 느끼는 쾌적함이나 불쾌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기분이나 마음을 포함해서 몸에 닿는 감촉이나 감각, 느낌을 표현한다. 心地よい(상쾌하다, 쾌적하다) 어휘를 같이 알아두자.
居心地がいい場所。
: 기분이 좋은 장소
ベットの寝心地がよくてぐっすり寝た。
: 침대의 자는 느낌(촉감, 감촉)이 좋아서 푹 잤어.
新しい服の着心地がよくない。
: 새로운 옷의 착용감이 좋지 않아.
心地는 자신이 느끼는 감각이기 때문에 위의 예문처럼 어떤 행동을 나타내는 동사와 조합하기도 한다.
居心地 : いる + 心地 = 어떤 장소에 있는 느낌
寝心地 : ねる + 心地 = 자는 느낌, 자는 감각, 촉감
着心地 : きる + 心地 = 옷을 입는 착용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