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아직 멀었다는 まだ遠い라고 하면 될까?

한국인에게 일본어는 분명 외국어이지만, 영어나 프랑스어, 독일어 등과 비교하면 한국어와 상당히 가까운 언어이다. 그래서 일본어 공부가 처음이더라도 히라가나를 떼고 기초 문법만 외워도 간단한 표현은 무척 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문법이 비슷하거나 같다고 해서 모든 일본어 표현을 한국어 감각 그대로 직역하면 오역이 되기 쉬운데 대표적인 예로 ‘아직 멀었다’라는 표현이 있다.

まだ mada : 아직
遠(とお)い tooi : 멀다, (거리가) 많이 떨어지다, (시간이나 간격이) 길다

아직 멀었다는 말은 가령, 일본 여행을 가거나 한일 교류회 등에서 일본인과 만나 대화하다가 ‘日本語が上手ですね(일본어를 잘하시네요)’라는 칭찬을 들었을 때 겸손의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일본어에서 遠い는 언어처럼 추상적인 능력의 완성도보다는 물리적인 거리에 사용했을 때 잘 어울리는 말이다. 이를테면 ‘지금 위치에서 걸어서 역에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다’와 같은 문장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언어든 뭐든 아직 충분히 숙련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면 ‘まだ遠いです’가 아니라 まだ勉強中です mada benkyō-chū desu (아직 공부 중이에요)라고 하거나 まだまだです madamadadesu를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아직이다’ 표현은 まだです도 기본적으로 같은 뜻이지만, 이건 단순한 정보 전달의 느낌이 강하다. 칭찬을 들어 겸손한 표현을 하고 싶다면 まだ를 두 번 써서 まだまだ라고 해야 더 자연스러운 일본어의 느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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