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보잉호텔 - 대구 수성구 희망로 221 - 3호선 어린이세상역에서 도보 약 5분 - 체크인 18:00 체크아웃 13:00 (평일) * 주말 체크인/아웃 시간 변동 - 객실 내 Wi-Fi, 컴퓨터, 넷플릭스(개인 계정) - 에어컨, 냉장고(웰컴 드링크) - 프런트 앞 스낵바, 호텔 인근 편의점 - 전 객실 금연 및 주차 가능 - 문의 : 053-764-1155
대구 수성구 보잉호텔은 지하철 3호선 어린이세상역에서(23년 8월 기존 어린이회관역에서 이름 변경됨) 도보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주변에 들안길 먹거리 타운과 범어공원과도 가까워서 교통과 위치는 좋은 편이다.
다만, 대구 동구에는 공항과 가까운 대구공항 보잉 호텔이 있는데 이곳은 수성구 보잉호텔이다. 이름이 같으니 장소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또한 월~목 평일과 금~일 주말 숙박 시 체크인/아웃 시간이 변경될 수 있어서 예약할 때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프런트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에 도착했더니 문에 ‘몰카안심존’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몰카안심존은 야놀자에서 안전한 숙박 문화 조성을 위해 담당 직원이 제휴 호텔 방문 후 탐지 장비로 카메라가 발견되지 않으면 인증 스티커를 붙여주는 서비스이다.
한때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금도 스티커가 붙어있는 걸 보면 서비스는 계속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어쨌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놓이는 건 사실이다.
객실 문과 중문을 열면 전체적으로 투톤 웨인스코팅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당연히 맨 벽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었고 벽과 바닥 색깔 조화도 잘 맞춘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객실 인테리어나 색깔이 마음에 들었고 특히 중문이 있는 점이 좋았다.
객실 안쪽을 보면 먼저 화장대를 겸하는 긴 책상이 있다. 헤어드라이어부터 고데기, 젤 같은 헤어 제품부터 로션, 프런트 전화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 화장대 여유 공간은 충분한 느낌이 든다.
화장대 오른쪽으로는 컴퓨터가 있어서 인터넷 검색이 필요할 때 사용하기 좋다. 물론 와이파이 연결도 좋아서 편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 또한 책상에는 컴퓨터 말고 간단한 차와 커피포트, 타월과 어매니티가 있어서 숙박할 때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호텔에서 TV로 넷플릭스 같은 OTT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컴퓨터 게임을 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호텔 시설 안내를 보면 컴퓨터는 최신 사양이라고 적혀 있는데 켜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컴퓨터 아래쪽을 보면 미니 냉장고와 웰컴 드링크를 찾을 수 있다. 만약 물이나 음료가 더 필요하면 호텔을 나가면 바로 편의점이 있으니 추가로 구매한 뒤 보관하면 된다.
스탠다드 객식에는 퀸 사이즈 침대가 있다. 위생 상태나 침대 세팅도 괜찮았고 누웠을 때 무난하게 부드러워서 잠자는 동안 크게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아, 깜빡할 뻔했는데 가운은 살균 소독 안내가 있는 비닐에 포장된 상태로 객실에 비치되어 있다. 어느 호텔이나 가운 위생에는 신경 쓰고 있겠지만, 이렇게 포장하고 문구로 적어두니 조금 더 신뢰가 가는 느낌이었다.
침대 오른쪽에는 바로 욕실이 있다. 전체 그린 민트색과 흰색과 중문, 욕실 창틀 검은색이 매칭이 잘 되는 느낌이다. 반면 욕실 벽면 거울이 바로 침대를 비추고 있는 점은 무척 아쉬웠다.
객실 공간 자체가 엄청 넓지는 않아서 사실상 침대 바로 오른쪽에 욕실이 있는데 거울이 비추고 있어서 조금 부담스러웠다. 객실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블라인드를 하나 설치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욕실은 벽과 바닥 타일 등 전체적으로 깔끔하다고 느꼈는데 샴푸와 린스, 컨디셔너가 원래 제품 그대로 있어서 호텔 공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제품 종류가 어떻다는 것이 아니고 용기 자체가 전혀 호텔 느낌이 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원래 제품 대신 작은 어매니티 용기를 활용해도 되는데 매번 가져가는 고객이 많을 테니 호텔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어매니티는 원래 가져가라고 비치한다) 그렇다면 차선으로 ‘호텔 샴푸통’을 구해서 제품을 계속 리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용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결론적으로 객실 크기부터 욕실 거울이나 샴푸 그리고 지금 보니 천장 거울에 보이는 슬리퍼도 아쉬웠지만, 숙박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우선 지하철역에서 가까워 이동이 편했고 객실 인테리어나 분위기, 침대 등등 가격 대비 좋았다고 느낀다. 물론 특급 호텔은 아니라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가성비 호텔로 괜찮은 선택이었다.
침대 위에 있는 천장 거울은 처음에는 희한해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런 호텔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호텔 객실은 이 글에서 작성한 스탠다드 말고도 미니, 트윈, 특실, 파티룸 등이 있는데 객실에 따라 천장 거울 유무는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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