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안내

1925년 일제 강점기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지만, 이후 유원지 지정 및 개발과 정비 등을 거쳐 지금의 호수공원으로 거듭났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수목이 있고 음악분수, 오리배, 놀이공원 등 즐길 거리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매년 큰 규모로 수성못 페스티벌, 빛 예술제와 같은 축제도 열리는데 방문 시기에 맞다면 꼭 참여해 보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2년부터 다양한 심사를 거쳐 다음 해와 그다음 해의 국내 대표 여행지를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 사업을 시작하였다. 수성못은 21~22년, 23~24년 2회 연속으로 목록에 선정된 이력이 있다.


수성못


* 이용 시간
– 연중무휴 24시간 개방

* 교통(지하철)
– 3호선 수성못역에서 도보 약 5~10분

* 주차
– 무료 공영주차장

* 수성못 관광안내소
– 대구 수성구 수성못길 37
– 4~10월 : 10:00~19:00
– 11~3월 : 09:00~18:00
– 주말·공휴일 : 09:00~21:00
– 운영 시간은 변동될 수 있음
– 문의 : 053-761-0645


수성못 여행 안내

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체육공원
수성못 체육공원

지하철 3호선 수성못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반대 방향으로 조금 걸으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유원지 안에는 현지 주민들이 체육공원에서 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테니스,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체육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수성못 갈대
갈대 풍경

겨울철에는 연못이 얼어 있고 갈대도 제법 무성한 모습이다. 갈대가 있는 겨울 풍경도 물론 매력 있지만, 사실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이야말로 풍경의 절정이 아닐까 한다. 봄철이면 대구 벚꽃 명소로도 잘 알려져서 방문객 역시 많다는 것 같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수성못 살얼음
살얼음이 얼었다

못 전체에 살얼음이 가득 얼었다. 날씨가 풀리면 오리배를 타는 사람도 많은데 아직 연못이 얼어있다 보니 왠지 휑하고 고요한 느낌이다. 이런 날씨라면 오리배는 타지 못하겠지만, 연못을 돌면서 주변에는 무엇이 있는지 둘러보기로 했다. (못의 면적은 약 21만㎡에 둘레는 2,020m이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수성못 취수탑
취수탑과 새 둥지

산책길을 따라 걷다가 연못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새 둥지 구조물을 발견했다. 이곳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설치한 취수탑인데 1927년 높이 5m, 지름 2m로 준공되었고 이후 2000년까지 두산동, 상동, 황금동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지역 도시화 진행으로 인해 더 이상 물 공급은 하지 않는다. 예전 왕성하게 물 공급을 했을 때만 해도 그 역할과 기능이 컸을 것이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수성파크랜드
수성파크랜드

수성못을 반 정도 걸었을 때 산책길 밖으로 아르떼 수성랜드와 수성 파크랜드가 나왔다. (놀이공원 입장을 위해서는 산책길을 조금 돌아 입장해야 한다) 놀이공원 외에도 아이스링크장, 비행기 카페, 상동 지석묘군(청동기 고인돌 유적)등이 있어서 데이트나 가족 여행 코스로도 괜찮아 보인다.

참, 놀이공원 두 곳은 같이 있지만, 운영하는 업체가 다르고 시설에도 차이가 있다. 아래 아르떼 수성랜드 홈페이지를 첨부했는데 접속하면 이용 시간과 요금부터 축제, 아이스링크 강습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아르떼 수성랜드 홈페이지 : 바로가기


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수성못 산책길
수성못 산책길

놀이공원 쪽을 지나 산책길 코너를 돌면 보도블록 길이 나오는데 역시 겨울이라 나무에 잎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다. 만약 식사나 휴식이 필요하면 오른쪽 도로를 건너면 식당이나 카페 등을 찾을 수 있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수성못 오리배
오리배 타는 곳

보도블럭 길을 그대로 조금 걸으면 오리배 탑승장이 나온다. 날이 풀리면 오리배를 타고 한가롭게 유유자적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100년 역사 갤러리
100년 역사 갤러리

수성못 산책길에서 이상화 민족시인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시인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나오는 ‘들’은 수성구 수성들인데 그 들에 물을 공급하던 못이 바로 수성못이라고 한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수성못 둥지 섬
둥지 섬

100년 갤러리를 지나면 못 가운데 떠 있는 둥지 섬이 있다. 섬에는 동식물이 살고 있고 관광객은 들어갈 수 없다는데 최근에는 섬에 정착한 200여 마리의 민물가마우지 배설물 청소가 바쁘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나무를 하얗게 뒤덮는 배설물에는 산성 성분이 있어서 그대로 두면 나무와 토양이 죽는다고 한다.

민물가마우지는 겨울 철새였지만, 온난화로 날씨가 따뜻해져 먹이 구하기가 쉬워지고 천적도 거의 없어 점점 텃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개체수와 분포 지역이 점점 늘고 있는데 먹는 물고기도 많고 배설물로 인한 피해도 크다. 작년부터 독수리 연을 띄우거나 둥지를 없애서 개체수 조절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 여행 정보. 수성못 갈대밭
갈대밭 데크길

산책길 안쪽 갈대밭 사이로 나무 데크길도 있어서 분위기도 살고 산책하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이나 밤에 데크길 조명이 들어오면 더 예쁠 것 같다.


수성못

여유 있게 한 시간 정도 걸으면서 여행을 마쳤다. 아쉽게도 꽃은 거의 없었지만, 겨울 풍경도 나름대로 매력 있었다고 느낀다. 만약 시간이 맞으면 꽃이 만개할 때나 특히 축제가 있을 때 공연이나 행사, 불꽃놀이 등을 감상하면 더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수성못 관람의 마지막은 상화동산 공원을 걷는 것으로 마치기로 했다. 상화동산은 지난 2015년, 한국 근대문학의 주역들을 주제로 시문학 거리가 같이 조성되었으며 근대 문인들의 시문학 기념비와 작품 등을 감상해볼 수 있다.

또한 수성문화원에서는 매년 5월경 상화문학제를 개최하면서 이상화 시인을 그리고 있다. 문학제는 문학강연, 백일장, 시 낭송 대회 등이 주로 진행되며 학생부, 일반부 참여가 가능하다. 관련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 수성문화원 홈페이지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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