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마당 도서관 > 위치 : 스타필드 코엑스몰 B1·1F 운영 시간 : 10:30~22:00 운영 요일 : 연중무휴 이용 요금 : 무료 문의 전화 : 02-6002-3031 홈페이지 : 바로가기 (도서관 소개)
스타필드 코엑스몰 센트럴 플라자 지하 1층과 1층 중심에는 850평 복층 구조의 별마당 도서관이 있다. 운영 시간 안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들러 이용할 수 있고 도서관 안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에 좋은데 책을 읽지 않아도 도서관이 예뻐서 근처를 지난다면 들러봐도 괜찮을 것이다.
또한 도서관 무대에서는 비정기적으로 다양한 문화 관련 이벤트나 공연을 개최하기도 하니 관심 있다면 일정에 맞춰 방문해 보자.
– 도서관 이벤트 확인 (도서관 소식) : 바로가기
1. 별마당 도서관 소개

코엑스몰 1층에 있는 도서관 자리는 원래 2014년 이전만 해도 개성 없는 푸드코트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신세계 그룹이 2017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관하였고 이후 많은 사람이 찾으며 코엑스몰 랜드마크가 되었다. (22년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있었다)
리모델링은 일본의 유명한 다케오 시립 도서관(武雄市立図書館)을 모델로 하여 열린 도서관 컨셉을 적용했다고 하는데 정말 주변이 넓게 오픈되어 있다. 거기에 낮에는 은은한 채광과 밤에는 감성 있는 무드 조명이 들어오는 만큼, 아늑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독서나 공부, 휴식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었다.
다케오 시립 도서관 홈페이지 (일본어)

도서관에서 보관 중인 장서는 약 7만 여권에 이른다고 한다. 일반 도서관처럼 여러 분야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고 특히 태블렛 PC로 볼 수 있는 eBook이나 1층 입구 쪽에는 해외 잡지도 찾아볼 수 있다.
아쉽게도 장서는 대여는 할 수 없고 도서관 안에서만 읽을 수 있는데 분실 방지 시스템이 없어서 도난이나 훼손 등에는 취약할 수 있다. 그래서 도서관 개관 후 실제 도서 분실이 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시민들의 꾸준한 책 기부로 지금은 오히려 개관 초기보다 책이 늘었다고 한다.

한편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독서나 공부도 가능하지만, 매달 문화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작가 초청 행사부터 시 낭송회, 전시회, 공연 등 프로그램 내용도 무척 다양한 편인데, 좋아하는 이벤트가 있다면 도서관에 들러 문화 감성을 충전하는 것도 좋다.
2. 지하철로 가는 법

2호선 삼성역 : 5·6번 출구 연결 통로로(위 사진) 나와 스타필드 코엑스몰 진입
7호선 청담역 : 2번 출구에서 나온 뒤 10분∼15분 정도 직진 후 아셈 광장으로 진입
9호선 봉은사역 : 7번 출구로 나온 뒤 연결통로를 통해 아셈플라자로 진입
지하철 이용 시 세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글에는 2호선 삼성역에서 도서관까지 이동하는 간단한 경로 안내 사진을 첨부하였다. 삼성역 게이트 (개찰구)에서 나와 5·6번 출구를 따라 걸어오면 위 사진처럼 바닥에 파란색 길이 나오는데 꺾이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이동하자.

왼쪽을 보면 바로 파르나스몰 (PARNAS MALL) 입구가 보일 것이다. 조금 전 오른쪽으로 가도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파르나스몰을 통한 경로가 더 편하다고 느낀다.

파르나스몰 안으로 들어왔다면 위쪽 안내판을 보고 스타필드 코엑스몰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도서관까지 가는 방향은 전혀 복잡하지 않고 거의 직진만 해도 도착할 수 있다.

안내판을 참고해서 쇼핑몰 복도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바로 별마당 도서관에 도착할 수 있다. 정면 천장 쪽에 은은한 불빛이 들어오는 책 장식이 보이고 오른쪽에 스타벅스 매장이 보인다면 맞게 찾아왔다. (별마당 도서관에 별다방..)
3. 생각해 볼 거리

별마당 도서관의 롤모델인 다케오 시립 도서관이 있는 다케오시는 일본 규슈 지방 사가현에서도 거주 인구가 5만 명이 채 안 되는 소도시이다. 하지만 연간 일본 국내에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때는 100만 명은 된다고 하는데, 전체 도시 규모와 인구를 생각하면 무척 이례적인 수치이다.
물론 처음부터 도서관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인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다케오시는 일본에서 도자기와 온천 정도가 유명하지만, 인구도 적고 젊은 층도 거의 찾지 않는 지방 소도시이다. 그러다 2006년 취임한 히와타시 시장이 도시 부흥을 생각하며 하나둘 정책을 시도했고 마침내 2013년 다케오 시립 도서관을 리모델링 후 개관하였다.
당시 도서관의 리모델링은 일본의 1등 서점 체인 츠타야(TSUTAYA)를 만들어낸 CCC(Culture Convenience Club)와 손을 잡은 건데 지자체와 기업이 합작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리모델링이 끝난 도서관은 마치 편안한 카페처럼 음악을 틀고 이용 시간을 연장하거나 휴관일을 줄이는 등 방문자에게 친화적인 운영을 시작했고 이후 전국에서 이용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세밀하게 분류한 수많은 장서를 비롯해 서점과 카페를 갖추었으며 다양한 연령층에 맞게 진행되는 강좌나 문화 행사 역시 다케오 시립 도서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이지 도서관 하나로 사람들의 독서율도 높이고 다케오 지역의 관광 산업도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니 생각할수록 놀랍기만 하다.

코엑스몰 중심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 역시 다케오 시립 도서관처럼 누구에게나 열린 도서관을 표방하고 있다. 도서관의 개방형 공간 구조는 도서관 이용객의 마음을 탁 트이게 해주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각종 장서부터 다양한 문화 행사나 도서관 옆 카페까지 생각하면 도서·문화 공간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열린 도서관의 이상도 잘 실현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조용한 독서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워 도서관 본연의 기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도서관이 열린 공간이다 보니 음식 반입이나 대화도 가능하고 특히 행사와 공연이 있거나 주말에 사람이 몰리면 도서관 전체가 북적일 때가 많은 것 같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문화 소통을 하는 것도 좋지만, 정작 집중할 수 없는 도서관 환경이라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아무래도 도서관 전체 공간이 부족한 탓이었을까? 하지만 우리나라에 이런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무척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지방 도시의 소멸 현상은 이웃 나라 일본만 겪는 일이 아니고 이미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근래 지방을 활성화했던 가장 좋은 예시는 더본코리아 x 예산시장의 사례가 떠오르는데 (비위생, 바가지 상인은 단속해야 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다면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원래는 주목받지 못한 도서관이나 다른 시설이었더라도 리모델링한 다음 핫플레이스가 되면 사람들은 시간을 내서라도 찾아오게 된다. 이용객이 늘면 해당 지역 관광도 활성화되고 다른 지역 유입 인구도 증가하면서 지방 활성화에도 좋은 효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SNS와 영상 미디어가 주류로 소비되는 지금 이 시기에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도 두 번째, 세 번째 <별마당 도서관> 이 생기면 무척 좋을 것 같다. 지방 활성화는 물론이고 갈수록 떨어지는 사람들의 독서율이나 문해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