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청와대(靑瓦臺)는 1948년 이승만 정부부터 2022년 문재인 정부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 등 목적으로 사용된 행정기관이다.

고려 숙종 때 수도 개경(북한 개성)의 이궁(離宮)이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이후 조선시대 경복궁의 후원 자리와 일제 강점기 조선박람회 및 경무대 자리를 거쳐 광복 후 지금의 청와대로 거듭났다. 2022년 5월 10일 이후부터 국민에게 개방되어 누구나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1. 청와대 관람 방법 안내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청와대, 국민 품으로
청와대, 국민 품으로

청와대 관람을 위해서는 인터넷 예약을 필수로 마쳐야 한다. 예약은 ‘청와대 국민 품으로’ 홈페이지 접속 후 ‘예약하기’ 메뉴를 통해 진행할 수 있고 희망 날짜와 인원 유형 및 핸드폰 인증 후 진행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보훈 대상자, 외국인의 경우 1일 최대 2,000명 안으로 현장 신청도 가능하니 참고하자.

* 관람 시간
– 3월~11월 : 09시~18시(입장 마감 17시 30분)
– 12월~2월 : 09사~17시 30분(입장 마감 17시)
단, 화요일은 휴관일이라서 미개방(단, 화요일이 공휴일이나 대체휴무일과 겹치는 경우 화요일이 개방되며 그 다음날이 휴관)

* 입장 시간
– 09:00, 10:30, 12:00, 13:30, 15:00, 16:30

* 관람 요금
– 무료

* 교통편
– 버스 : 효자동 정류장 하차(경복궁역 3번 출구 앞 ‘경복궁역 정류장’에서 1711, 1020, 7018, 7016, 7022, 7212 버스 승차)
– 지하철 :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와 약 도보 15분 이동(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약 도보 20분 이동)
– 주차 : 청와대에는 관람객용 주차 시설이 없어 대중교통 이용 권장. 자차 이용 시 인근 공영 주차장 이용

* 청와대 관람 순환버스
– 휴관일(화요일)을 제외한 관람일 경복궁~청와대 주변 4개 정류장 순환.
① 경복궁 동편 주차장
② 국립 고궁박물관·경복궁역 정류장
③ 청와대 정류장
④ 춘추문 정류장
– 순환 버스는 09:00~18:00 사이 30분 간격으로 운행(점심12:00~13:00 제외)
– 동절기(12월~1월) 관람 종료 시각은 17:30분이어서 마지막 버스는 17:15/17:30 운행)

* 관람 인원 제한
– 개인 관람 : 6명 이하 (6인 이상 다자녀 가족이라면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 제시 후 인원 제한없이 입장)
– 단체 관람 : 20~50명 이하
–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외국인 : 6명 이하

* 관람 해설(참여는 종합안내소 문의)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청와대 관람해설 코스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관람 해설 유의사항


* 홈페이지
바로가기 (청와대, 국민 품으로)

* 문의
– 개방행사 안내센터 (1522-7760)


2. 청와대 관람 코스 안내

정문 – 영빈관 – 본관 – 소정원 – 수궁터 – 상춘재 – 관저 – 침류각 – 녹지원 – 헬기장 – 춘추관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관람 코스 예시
청와대 관람 코스 예시

청와대 본 건물 관람 코스 동선을 첨부하였는데(정문부터 화살표 노란색 → 주황색 → 빨간색 → 보라색) 시간 여유가 되면 북악산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지도 왼쪽의 연무관(국빈 방문 시 공식 행사 및 회의 진행)과 칠궁(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들의 위패를 모신 곳)은 청와대 밖에서 따로 관람해야 한다.


2-1. 정문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청와대 정문
청와대 정문 모습

인터넷으로 인원과 날짜, 시간을 예약했다면 일정에 맞춰 청와대에 도착해야 한다. 입장 순서는 사진 왼쪽의 분홍색 종합안내소 도착 → 예약 여부 확인 → 안쪽 정문으로 이동 → 입장 바코드(문자 메시지에 표기)를 보여준 뒤 입장할 수 있다.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청와대 정문 2
청와대 정문. 멀리 본관이 보인다

정문을 지났다면 멀리 파란 지붕이 덮여 있는 본관 건물이 관람객을 맞이해 준다. 그대로 안쪽으로 이동해 보자.


2-2. 영빈관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영빈관
영빈관

정문에서 본관으로 이동하기 전에 잠시 왼쪽 길로 내려오면 영빈관을 둘러볼 수 있다. 영빈관(迎賓館)은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 등의 방문이 있을 때 만찬이나 행사 등을 주최하던 곳으로 1978년 완공되었다.

원형 돌기둥이 돋보이는 건물 외관부터 무궁화와 태극 무늬 등으로 장식한 내부 역시 화려하다. 1층 홀은 외빈 접견에, 2층 홀은 대규모 오찬 및 만찬 행사가 진행되었다.


2-3. 본관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청와대 본관
청와대 본관

영빈관을 지나 사진 앞, 여러 국빈 행사 등이 열렸던 대정원 왼쪽 길을 따라 걸으면 청와대 중심 건물인 본관에 도착할 수 있다. 조선총독부의 관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1991년, 전통 목구조와 궁궐 건축 양식 등을 바탕으로 새로 지었는데 지붕을 덮은 푸른색 기와가 무려 15만 장 이상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본관 1층 홀
본관 1층 홀

본관은 2층 본관 건물과 양쪽의 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통령의 집무실부터 외빈 접견실 및 영부인의 공간이 있다. 본관 정문을 지나면 사진과 같은 홀이 나오고 이제 본격적으로 내부 관람을 시작할 수 있다.

* 관람 당시 ‘서쪽 별채 → 2층(대통령 집무실) → 동쪽 별채’ 동선으로 이동하였음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영부인 접견실
영부인 접견실

서쪽 별채 세종실 관람 후(국무회의가 열리던 곳으로 한쪽 공간 벽면에 역대 대통령 사진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기 전 영부인의 공간인 무궁화실을 관람할 수 있다. 무궁화실은 접견실과 집무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사한 인테리어가 무척 인상적이며 역대 영부인의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영부인 집무실
영부인 집무실

접견실과 붙어있는 리셉션장을 지나면 영부인 집무실이 나온다. 새 정부에 들어서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영부인의 의전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은 폐지하였다고 한다. (집무실 옆 공간)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본관 2층
본관 2층

영부인 집무실을 나오면 중앙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올 수 있다. 2층 계단 벽면에는 한반도 모양의 ‘금수강산도’가,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조선시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장식되어 있다.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 집무실

이어서 본관의 핵심 공간인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했다. 실제로 방문해서 보면 굉장히 넓다고 느낄 텐데 집무실 문에서 책상까지의 거리가 15m라고 한다. 언젠가 대통령에게 보고를 마친 어느 장관이 문까지 뒷걸음질 쳐서 나가다가 문이 나타나지 않아 엉덩방아를 찧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대통령 접견실
대통령 접견실

집무실 바로 옆 공간은 접견실로 주로 대통령과 외빈이 만나던 장소로 활용되었다. 접견실 벽면의 황금색 십장생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당시 현장 요원 안내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 창문 유리와 커튼은 특수 방탄 소재이고, 넓은 집무실과 접견실 바닥에 깔린 넓은 카펫은 이음새가 없는 한 장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집무실과 접견실 관람 후 1층으로 내려오면 오른쪽 복도를 따라 동쪽 별채로 이동할 수 있다.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본관 별채 인왕실
별채 인왕실

별채로 들어서면 간담회부터 오찬과 만찬 등의 장소로 쓰인 인왕실이 나타난다. (인왕산에서 이름을 가져왔다고 한다) 인왕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하얀 서양풍 인테리어가 주류이며 벽면의 푸른색 ‘통영항’ 그림이 돋보인다. (2006년, 통영 출신 전혁림 화가가 완성)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본관을 나와서
본관을 나와서

인왕실에 이어 대통령의 임명장 수여식과 회의 등을 진행했던 충무실을 둘러본 뒤 본관 밖으로 이동했다. 사진 오른쪽 길로 이동하면 대통령 가족이 거주하던 관저로 향할 수 있고 현장에는 안내 요원도 다수 있고 관람객 이동 경로도 잘 표시되어 있어 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2-4. 소정원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소정원 불로문
소정원 불로문

본관 앞에 넓은 대정원이 있다면, 관저로 향하는 길목에는 아담한 소정원이 있다. 소정원 입구에 보이는 불로문(不老門)은 조선시대 왕들의 무병장수 기원을 위해 창덕궁 연경당 입구에 세웠던 문으로 이곳을 지나가면 무병장수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소정원 겨울 풍경
소정원 겨울 풍경

소정원은 청와대의 작은 숲이자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사방으로 숲길이 뻗어 있으며 길을 따라 걸으면 청와대 안의 다른 건물로도 이동할 수 있다. 알아보니 청와대 개방이 있기 전 이곳에서 가끔 외부 행사도 주최했다고 한다.


2-5. 수궁터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경무대 구 본관 터
경무대 구 본관 터

소정원에서 조금 이동하면 수궁터(守宮)가 나온다. 경복궁을 지키던 병사들이 머물던 이 일대를 경무대(景武臺)라고 불렀는데 일제가 조선총독부 관사를 지었고 이후 대통령 집무실로도 사용되었지만, 1991년 지금의 본관 건물을 지으면서 일제의 관사는 철거했다.

사진 왼쪽 멀리 보이는 호리병 같은 조형물은 절병통인데 바로 총독관사 지붕에 있던 장식이다. 관사 건물은 철거했으나 과거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건물이 있던 자리에 그대로 둔 것이 아닐까 한다. 한편 절병통 근처에는 수령이 700년 이상인 주목(朱木)도 찾아볼 수 있어 같이 관람하면 좋다.

* 비석의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 : 풍수적으로 길한 곳으로 여겨졌다고 함


2-6. 상춘재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상춘재
상춘재

수궁터를 지나 조금 이동하면 대통령이 외국 귀빈을 만나거나 비공식 행사 등을 진행했던 상춘재에 도착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총독 관사 별관인 매화실로 지어졌으나 이승만 대통령 때 상춘실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이후 1978년 건물 보수 후 상춘재로 다시 이름을 바꾸었고 1983년, 최종적으로 지금의 전통 한옥으로 새로 지었다.


2-7. 대통령 관저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대통령 관저 인수문
관저 인수문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대통령 관저 전경
대통령 관저 전경

수궁터에서 언덕길을 따라 조금 올라오면 바로 대통령 가족의 사적 거주 공간인 관저가 나타난다. 관저 내 생활 공간인 본채와 접견 행사 공간인 별채, 사랑채 등 모든 건물은 한옥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본관과 마찬가지로 푸른 기와가 지붕에 얹어져 있다.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관저 청안당
관저 청안당

관저 마당 한쪽에는 사랑채인 청안당(靑安堂)이 보이는데 주로 차를 마시거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관저에서 나와 윗길로 올라가면 조선시대 때 만든 정자인 오운정(五雲亭)과 통일신라 석불좌상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일명 미남불)을 관람할 수 있다. (아랫길로 내려가면 침류각)


2-8. 침류각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침류각
침류각

2-8. 침류각1920년대, 대한제국 시대 건축한 것으로 추정되며 경복궁 후원에서 연회를 베풀기 위해 지어졌으나 1989년 대통령 관저 신축 때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침류각(沈流閣)은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의미한다는 그 이름처럼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오운정과 같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2-9. 녹지원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녹지원
녹지원

녹지원(綠地園)은 120종이 넘는 나무와 역대 대통령들이 기념식수를 한 나무가 있는 청와대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에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상춘재(사진 오른쪽) 바로 앞에 있으며 녹지원 중앙의 수령이 170년은 넘었다는 반송(盤松)이 눈에 띈다. (상춘재와 녹지원 자리에는 과거 조선시대 때 문·무관 시험 및 군사훈련 등이 있었던 윤문당·윤무당이 있었다고 한다)


2-10. 헬기장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헬기장
헬기장

녹지원 앞 잔디밭은 헬기장으로 청와대 개방 전에는 대통령 전용 헬기 2대가 있었다. 헬기장 아래에는 비상시를 대비해 만든 벙커가 있었으며 별도의 출입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헬기장 너머 왼편에는 대통령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근무하던 비서동인 여민관(與民館) 일부도 보인다. ‘여민관’ 이름은 맹자의 ‘여민동락(與民同樂)’, 즉 ‘백성과 함께 즐거워한다’라는 뜻에서 나왔다고 한다.

한편 청와대를 막 개방했을 당시 이곳에는 형형색색의 텐트 조형물을 마련해두고 관람객이 쉴 수 있도록 하였지만, 글 작성자가 방문했을 때는 텐트 대신 ‘청와대 국민 품으로’ 글자 조형물이 있었다.


2-11. 춘추관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춘추관
춘추관
청와대 관람 방법과 코스 안내. 춘추관
춘추관

마지막으로 관람할 춘추관은 헬기장 옆 후문으로 나가면 도착할 수 있는데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춘추관 1층을 지나 청와대 밖으로 나올 수 있다. (후문을 나가면 다시 입장할 수 없다)

언론에도 자주 등장했던 춘추관(春秋館)은 대통령 기자회견과 취재 등을 위해 기자들이 출입하던 장소로 고려·조선시대 역사 기록을 담당한 춘추·예문 춘추관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다. 청와대 개방 이후 전시회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1층으로 오면 청와대 구성 건물 설명과 역사 안내 등도 볼 수 있다.

대통령의 공간이었던 청와대는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되어 이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공간을 직접 둘러보면서 근현대 한국사의 흔적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매력 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에서 안내한 동선을 따르면 2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여유가 있다면 청와대 뒤편 북악산 등산로(한양도성 탐방로)를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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