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대골목투어 1코스는 삼국시대 달구벌(達句伐)의 토성인 달성공원을 비롯해 조선시대를 거쳐 근현대로 이어지는 대구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코스다. 약 2시간 넘는 코스를 걷는 동안 대구 역사의 변화를 감상해볼 수 있다.
1. 근대골목투어 1코스 안내
1코스 경상감영달성길은 메인 코스 외에 세 개 코스가 추가로 구성되어 있는데 코스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골목투어 지도는 시내 관광안내소에서 얻을 수 있다)
– 1코스 경상감영달성길(메인 코스) : 3.25km, 약 2시간 30분
– 1-A 경상감영북성길 : 1.4km, 약 2시간
– 1-B 달성토성삼성길 : 2.4km, 약 2시간
– 경제신화도보길 : 4km, 약 3시간
골목투어 1코스는 총 네 개 코스가 있고 서로 겹치는 명소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가장 마음에 드는 1개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도 좋겠지만, 중간에 다른 코스에 들르거나 다른 코스에 들렀다가 원래 코스로 돌아오는 식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2. 근대문화골목 1코스 명소
이 글에서는 달성공원에서 출발한 다음 경제신화도보길을 걷다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방향을 돌려 경상감영달성길을 걷고 여행을 마치는 코스를 안내하고 있다. 1코스 구성을 다양하게 해볼 수 있는 만큼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어 걸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1. 달성공원
달성공원은 삼국시대 토성의 원형이 남아있는 공원으로 잔디밭과 수목이 가득하고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다. 공원 안에는 대구 근대 역사를 볼 수 있는 기념비나 향촌역사관도 있고 공원 인근의 달성토성마을에 가면 골목투어도 해볼 수 있다.
–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공원로 35
– 달성공원역, 서문시장역에서 도보 10~15분
– 연중무휴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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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삼성상회(三星商會) 터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삼성 기업의 출발점으로 1938년, 호암 이병철 회장이 자본금 3만 원으로 세웠다. 설립 초기에는 밀가루나 청과물, 국수를 주로 팔았는데 특히 별표 국수의 인기가 높았고 이를 계기로 제일제당·모직, 삼성전자 등 계열사를 확장하면서 사업을 키웠다고 한다.
2-3. 오토바이 골목
대구광역시 중구 인교동 일대에 약 500m 길이로 조성된 골목으로 오토바이 판매점부터 정비·수리, 튜닝 업체 등 오토바이에 관해 특화된 곳이다. 1950년대부터 조성되어 지금은 전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4. 호암 이병철 고택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이 1938년부터 1947년까지 지낸 곳이자 2대 총수였던 이건희가 태어난 곳으로 오토바이 골목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삼성상회 터에 이어 삼성그룹이 이룬 경제 신화의 흔적을 보는 듯하다.
2-5. 북성로 공구골목
해방 직후 미군 부대의 폐공구를 모으던 수집상들이 상점을 열고 여러 공구를 만들어 팔던 것이 기원으로 수십 곳의 공구상이 모여있다. 정비된 도로를 따라 골목 이곳저곳 걷다 보면 옛 건물부터 공구박물관, 카페 등에도 들러볼 수 있다.
북성로 공구골목 수창초등학교 옆에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로 평가받는 광문사(廣文社) 터가 있다. (감영공원 부근이라는 의견도 있다) 담뱃값을 줄여 나랏빚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은 전국적으로 퍼지기도 했고,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6. 수창청춘맨숀
수창청춘맨숀은 다양한 예술 활동 등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청춘예술 문화공간이다. 구 KT&G 연초제조창 직원들의 관사였으나 리모델링 이후 전시나 공연, 교육 활동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7. 대구예술발전소
예술발전소 역시 원래는 연초제초장 창고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전시·공연·교육 활동을 위한 예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수창청춘맨숀과는 수창공원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고 신진 예술가 양성도 진행 중인 듯하다.
2-8. 이상화 생가터
이동하는 길에 민족저항시인 이상화의 생가터가 있어 잠시 들러보았다. (1-B 달성토성삼성길) 도착했더니 라일락 뜨락이라는 카페가 있었는데 아쉽게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지는 못하였다. 만약 근대골목투어 2코스를 여행 중이라면 이상화 시인이 거주했던 고택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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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큰 도로를 벗어나 경상감영공원 방향으로 걸어오면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자료와 전시 등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역사적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역사관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식으로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개관하였다.
* 관람 정보
–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50
– 매주 화요일~토요일 10:00~18:00(마지막 입장 17:30)
– 매주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휴관
– 홈페이지 : 바로가기
– 문의 : 053-213-1431
* 관람료
나이, 우대조건 등에 따라 무료~2,000원
2-10. 대구근대역사관
1932년 완성한 조선 식산은행 건물을 재개관한 역사관으로 대구 근대 유물과 자료 등을 보관하고 있다. 역사관 건물은 1954년부터 한국산업은행으로도 쓰였는데 보존 상태가 좋고 내부는 전시실 외에도 체험실, 문화강좌실 등이 구성되어 있다.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9호)
* 관람 정보
– 09:00~18:00 무료 관람
– 입장 마감은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 매주 월요일(공휴일이면 다음 날), 신정·설날·추석 당일 휴관
– 홈페이지 : 바로가기
– 문의 : 053-606-6430
2-11. 경상감영공원
2-11.경상감영공원조선 선조시절 경상감영이(경상도를 관할했던 관청으로 지금의 도청 격) 있던 자리로 1970년 이후 처음 중앙공원으로 개장했다. 대구 중심부에 있고 꽃과 나무, 인공호수 등도 잘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좋으며 대구근대역사관과는 바로 맞닿아 있다.
선화당(宣化堂)은 경상도 관찰사의 집무실 역할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세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순조 7년 윤광안이 다시 지었고 중앙공원 개장 때 지금의 모습으로 보수하였다. 대구 유형문화재 1호.
징청각(澄淸閣)은 경상도 관찰사가 살림채로 사용했으며 선화당과 마찬가지로 화재를 입은 후 다시 지어 복구하였다. 대구 유형문화재 2호.
2-12. 향촌 수제화 골목
1970년대 수제화 판매점이 들어서며 자리 잡은 골목으로 지금도 장인들이 만든 수제화 구매나 수선부터 재료상 방문도 가능하다. 대구 수제화의 역사가 궁금하거나 가죽공예 체험 등에 관심 있다면 골목길에 있는 향촌 수제화센터를 방문해보자.
2-13. 대구문학관/향촌문화관
대구 문학 작품과 이 일대 향촌의 근대 모습과 역사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 3·4층에는 대구문학관이, 1·2층에는 향촌문화관이 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감상실인 ‘녹향’이 있는데 이곳에서 고전 음악을 감상해도 좋다.
근대골목투어 1코스는 대구 근대와 현대 모습이 잘 조화되어 있고 특히 경제와 문학 발전 내용도 두루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1코스가 처음이라면 가볼 수 있는 코스가 많아 즐거운 고민이 될 수 있는데 마음이 가는 코스를 선택하거나 일정에 맞춰 명소를 구성하면 무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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