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향촌문화관 (대구문학관) 관람 정보 안내

향촌문화관은 대구의 중심지였던 향촌동의 예전 모습부터 대구에서 발전한 문학과 예술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근대골목투어 1코스인 경상감영달성길과 북성길을 여행 중이라면 문화관에 들러서 대구 향촌동 일대의 옛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1. 관람 정보 안내

향촌문화관 건물은 1~2층 향촌문화관, 3~4층 대구문학관, 지하 1층 녹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향촌문화관 → 대구문학관 → 녹향 순서대로 안내하고 있다.

* 관람 시간
– 4월~10월 : 09:00~19:00
– 11월~3월 : 09:00~18:00
– 매주 월요일(공휴일이면 다음날), 신정 휴관

* 향촌문화관 관람 해설
– 오전 11:00 / 오후 14:00, 16:00

* 관람료
– 연령 등에 따라 무료~1,000원

* 교통
– 1호선 대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1호선 중앙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문의
– 향촌문화관 : 053-219-4555
– 향촌문화관 홈페이지 : 바로가기
– 대구문학관 : 053-421-1231~2
– 대구문학관 홈페이지 : 바로가기
– 단체관람 신청은 각 홈페이지에서 진행


2. 향촌문화관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옛날 의복체험
옛날 의복체험

향촌문화관은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관람에 앞서 한복이나 옛날 교복을 대여해서 입어볼 수도 있다. 여기에 500원을 내면 1900년대 향촌동 모습을 배경으로 흑백사진 촬영도 가능해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옛날 양복점
옛날 양복점

1917년 대구역에서 동성로 3가까지 연결되는 중앙로가 만들어지면서 일대는 주거지와 상업 중심지로 바뀌었다고 한다. 1층 상설 전시실에 들어오자 1960년대 번화했던 중앙로와 향촌동 일대 거리와 상가 등을 구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북성기계
북성기계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미성당
미성당

양복점, 철물점, 금은방, 시장 등 당시 시설 등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구현되어 있어서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또한 전시 공간을 관람한 뒤 멀티테마 영상실에 들르면 그 시절 모습을 영상으로도 볼 수 있어서 좋다.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기획전시실
기획전시실

2층으로 올라가기 전 기획 전시실에도 들러볼 수 있는데 주기적으로 사진, 회화, 시와 같은 다양한 주제의 작품 전시가 진행된다. 방문 당시에는 50~60년대 대구 모습을 흑백 사진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향토문화관 2층
향토문화관 2층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주점 내부
주점 내부

기획 전시실 관람 뒤 계단을 올라 문화관 2층에 올라왔다. 2층 또한 상설 전시 공간이었는데 6·25전쟁 이후 1950년대 대구 향촌동에 모인 피난민 예술가들의 문화예술과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적으로 만든 주점 안에 들어오니 왠지 당시 삼삼오오 모여 열정적으로 토론했던 예술가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다.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옛날 영화관
옛날 영화관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대구에서는 영화 제작이 계속 진행되었다고 한다. 극장 안으로 들어오면 당시 대구에서 만든 영화 중 아직 필름이 남아 있는 태양의 거리 축약본 감상도 가능하다.

참고로 대구에 처음 극장이 세워진 시기는 1907년으로 태평로에 일본인이 세운 금좌(錦座 : 니시키자)이다. 이후 중구 일대에 여러 극장이 생겼지만, 지금은 대부분 없어지거나 건물의 용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이중 지금도 동성로에 있는 CGV 대구한일은 역사가 깊다. 1938년 키네마구락부로 출발해서 1957년 한일 극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1960년대 중반에는 전문 영화관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1990년대 이후 복합 상가 재건축과 2010년대 리모델링 이후 CGV와 통합되었다.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남선악기사
남선악기사

한편 1947년 작곡가 이병주가 처음 설립한 오리엔트레코드사는 6·25전쟁 시절과 50년대 이후 한국 대중음악을 전성기로 이끌었던 음반사이다. 대표적으로 <굳세어라 금순아>를 비롯한 많은 대중가요를 발표했다고 한다.


레코드사 안에 들어오면 당시 발표된 여러 음반 정보를 볼 수 있다. 이중 듣고 싶은 음반을 선택해서 축음기 위에 올려놓으면 바로 옆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서 감상해볼 수 있다.


3. 대구문학관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3층 대구문학관
3층 대구문학관

향촌문화관 관람을 마치고 3층 대구문학관으로 올라오면 1920~1960년대 대구·경북 지역 문인들의 작품부터 다양한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다. 또한 문학 강연부터 교육·행사 프로그램 등이 정기적으로 진행되는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김춘수 시인과 대구의 기억
김춘수 시인과 대구의 기억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김춘수 시인 작품
김춘수 시인 작품

문학관에는 상설, 기획, 특별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 내용도 정기적으로 변경된다. 방문 당시 대구 지역 문인들의 다양한 활동 기록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버튼을 누르면 시를 읽어주는 공간이 인상 깊었다.


4. 녹향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녹향이야기
녹향이야기

대구문학관 관람을 마치고 1층 로비로 내려와서 엘리베이터로 지하 1층 녹향(綠香)으로 이동했다. 녹향은 광복 직후 이창수 선생이 음악 동호인들을 모아 만든 공간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음악 감상실인데, ‘음악 소리가 녹음처럼 우러러라’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대구 향촌문화관 관람 정보 안내. 녹향 음악 감상실
녹향 음악 감상실

녹향의 메인 공간은 사진과 같은 음악 감상실이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고전 음악을 듣고 있으니 몸과 마음이 정말 편해졌다. 잠시 그대로 음악을 듣다가 한쪽에 있는 오래된 SP 레코드판과 축음기를 구경하면서 조금 시간을 보냈다.

향촌문화관 관람 후기를 작성해보자면 우선 대구의 근대 산업부터 문화, 예술의 흔적을 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느꼈다. 또한 광복 직후 만들어진 음악 감상실 녹향에서 편하게 쉴 수 있어 좋았는데 대구 중구를 방문했거나 근대골목투어 1코스 여행 중이라면 방문을 추천한다.

관련 글
대구 근대골목투어 1코스 안내 (달성공원 출발)
대구 근대골목투어 2코스 안내 (서문시장 출발)
대구 근대골목투어 5코스 안내 (남산 100년 향수길)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