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부의 강릉시(江陵市)는 영동지방 최대 규모로 연중 여행객이 찾아오는 한국의 대표 관광도시 중 한 곳이다. 동해안과 가까운 만큼, 약 20여 곳의 해변이 있어 피서철 특히 인기가 있으며 도시 전체에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이번 글에서는 강릉시 5개 권역 중 경포권에서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 강릉시 5개 권역 : 경포권, 시내권, 대관령권, 주문진권, 정동진·옥계권
강릉시까지 대중교통은 KTX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KTX로는 서울역 출발 기준으로 약 2시간, 시외버스로는 동서울터미널 출발 기준으로 약 2시간 20분의 편도 시간이 소요된다.
1. 오죽헌/시립박물관
조선시대 문인이자 화가, 시인인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인 조선시대 학자 율곡이이가 태어난 생가로 집 뒤에 검은 대나무가 둘러싸고 있어 오죽헌(烏竹軒)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오죽헌 내부에는 율곡이 태어난 몽룡실부터 율곡 일가의 유품전시관, 율곡기념관 등이 있으며 조선 중기에 지어진 목조건물로서의 건축학적 가치도 높다.
오죽헌 관람 시 내부에 있는 강릉시립박물관과 율곡인성교육관도 빠트리지 말고 들러보자. 영동지방 문화재 및 조선시대 역사서와 문집 관람부터 교육·체험 등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프트샵에(율곡인성교육관) 들러 특별한 기념품이나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
*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3139번길 24
* 홈페이지 : 솔향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
* 문의 : 033-66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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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릉선교장
조선시대 전기 효령대군(양녕대군의 동생이자 세종대왕의 작은 형)의 11대손인 이내번(李乃蕃)이 만든 조선시대 후기 상류층 주택 건물로 그의 후손들이 300년 가까이 건물을 잘 보존하여 현재까지 원형이 이어져 오고 있다. (선교장의 이름은 이곳이 과거 배를 타고 경포호수를 건너던 배다리마을에 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현재 선교장에서는 일반 관람부터 전통 체험 및 한옥 스테이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비정기적으로 문화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또한 전통 한식당과 카페가 있어 조선시대 후기 상류층의 운치를 느끼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운정길 63
* 홈페이지 : https://knsgj.net/
* 문의 : 033-648-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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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조선 시대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을 만든 허균과 그의 누나이자 같은 시대 여류 문인이었던 허난설헌을 기념하기 위해 2007년 조성된 문학 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두 남매의 생가터를 비롯해 기념관과 기념 동상 및 시비(詩碑)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소나무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휴식하는 것도 좋다.
한편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는 매년 ‘교산 허균 문화재’가, 매년 4월이면 ‘난설헌 허초희 문화재’가 열리고 있다. 문예 행사와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니 관심 있다면 참여해보자. (아래 홈페이지 참조)
* 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193번길 1-29
* 홈페이지 : 교산·난설헌 선양회
* 문의 : 033-640-5118, 070-8802-9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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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르떼 뮤지엄 강릉
디스트릭트 컴퍼니가 제주와 여수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든 1,500평 규모의 디지털 미디어 상설 전시관이다. 참고로 디스트릭트는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설치된 대형 LED 전광판에 거대한 파도가 치는 ‘웨이브(WAVE)’를 선보인 바 있다.
아르떼 뮤지엄 강릉은 ‘영원한 자연’을 주제로 강원도와 강릉 지역 특색에 맞춘 다채로운 디지털 미디어 전시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관람객은 시각과 청각에 더해 촉각과 후각을 통해서도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하는 신선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 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31
* 홈페이지 : 아르떼 뮤지엄 강릉
* 문의 : 1899-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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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뮤지엄을 나와서 경포호수 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깔끔하게 조성된 달빛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저녁에는 여러 조명이 산책로를 화려하게 수놓아 아름답게 장식하는 만큼, 낮보다 밤에 더 어울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달빛 아래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을 감상하며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조명을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 경포의 달 :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462-25
* 달빛 산책로는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과도 인접
5. 초당두부마을
두부 콩물에 동해바다의 맑은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완성한 초당두부는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의 아버지 허엽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바닷물로 간을 한 두부의 맛이 좋아 자신의 호인 ‘초당’을 이름으로 붙였으며 두부의 제조법은 계속 전해져 약 100여 년 전, 지금의 초당두부마을이 형성되었다.
초당두부의 특징은 먼저 부드러우면서도 특유의 깊은 맛 혹은 감칠맛이 인상적이다. 또한 인공 응고제 대신 바닷물을 사용하여 바닷물이 가진 천연의 영양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초당두부마을은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도 가까우며 현재 약 20여 곳의 식당이 운영 중이다.
*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순두부길
6. 강문해변
초당두부마을에서 바다 방향으로 길을 건너오면 강문해변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강릉에서 유명한 경포해변과 바로 맞닿아 있는 곳으로 현지·인근 주민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솟대다리를 건너면 경포해변이 나온다)
솟대다리는 밤이 되면 화려한 색으로 변하고 다리 중간에 서면 특별한 조형물에 동전을 던져넣고 소원을 빌 수도 있다. 강릉 여행 중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면 강문해변에 들러 커피도 한잔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보자.
참고로 솟대는 ‘하늘 높이 솟은 대’의 뜻으로 예로부터 볍씨 주머니를 높이 매달아 마을의 풍년을 기원한 것이 그 유래이다. 솟대의 다른 이름인 진또배기의 어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지금은 마을의 평안을 위해 매년 세 번 진또배기 서낭제를 지낸다고 한다.
* 솟대다리 :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248-4
7. 강릉 월화거리
강릉 월화거리는 강릉 도심을 지나던 폐철도길을 정비하여 춘향전의 모티브인 ‘무월랑과 월화부인’을 주제로 만든 2.6km 구간의 문화공원 거리이다. (강릉역에서 부흥마을)
특별한 조형물부터 문화공간, 보행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잠시 걷기에 좋으며 주변 전통시장의 먹거리와 볼거리도 빠트릴 수 없다. 오랜 골목 풍경도 감상하고 일부 남아있는 철도길을 따라 걸어보며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자.
* 강릉 월화거리 관광안내소 : 강원도 강릉시 중앙동 309-2
* 문의 : 033-640-4564
8. 강릉 전통시장
월화거리 바로 주변에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시장과 성남시장이 있다. (풍물·임당시장은 월화거리 공간 확장을 위해 철거했다고 한다) 월화거리의 예쁜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다가 허기가 지면 주저하지 말고 전통시장에 들러보자. 동해바다의 각종 신선한 수산물과 건어물부터 감자옹심이, 메밀전, 어묵고로케, 닭꼬치, 마늘빵, 닭강정 같은 먹거리까지 풍부하다.
*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 21
9. 참소리 축음기·에디슨 영화박물관
박물관을 설립한 손성목 관장이 전 세계를 돌며 모은 5,000여 점의 근대 발명품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에디슨의 3대 발명품인 축음기, 전구, 영사기부터 뮤직박스, TV·라디오, 자동차 및 다수의 음반과 서적도 있다) 수많은 전시품이 보존되고 있는 만큼, 이곳은 박물관을 넘어 인류 근대 발명품의 보물창고이자 문화 유산이라고 부를 만 하다.
에디슨 박물관 바로 옆에는 손성목 영화 박물관이 있다. 영화와 영화 제작 역사 등에 관심 있다면 빠지지 말고 들러보자. 박물관에 들어서면 초기 사용했던 영화 장비와 흑백 필름부터 현재로 이어지기까지 100년도 넘게 발전해온 영화의 역사를 볼 수 있다.
*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371번길
* 문의 : 033-655-1130~2
10. 강릉 올림픽 파크
성황리에 마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경기장 집결지로 지금은 각종 체험 시설이나 올림픽 기념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별한 체험 활동과 전시·기념물 관람 등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으며 2018 평창 올림픽의 추억을 떠올려볼 수도 있다.
*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208
* 홈페이지 : 강릉 올림픽 파크
* 문의 : 033-660-3351, 033-640-4586, 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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