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내 중심지인 중앙동에 오면 이순신광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원래 이곳은 인근의 구항이었던 곳에 여러 해 방파제와 매립지 등의 공사 진행 후 지금의 해안 인접 광장이 되었다고 한다. 광장 앞 여수 바다와 돌산대교, 장군도가 보이는 데다 주변에 역사 유적이나 맛집, 먹자골목도 있어서 여수 여행 시 꼭 방문할 만하다.
이순신광장
–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동 383 (선어시장길 6)
– 주차 : 지하 공영 주차장 이용
– 웅천동 이순신공원은 중앙동 이순신광장과 다른 장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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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도착하면 거북선 위에 올라서서 여수 앞바다를 지켜보는 이순신 동상이 있다. 그런데 생전에 일본군을 무찌르며 나라를 지킨 위인 동상 바로 뒤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혼용한 딸기모찌 가게 이름이 보인다. (모찌는 찹쌀떡) 딸기모찌가 여수 특산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아이러니한 느낌이다.

광장 한쪽을 보면 임진왜란 전쟁의 역사와 이순신의 활약상이 있다. 당시 이순신은 임진왜란 약 1년 전 여수에 전라 좌수사로 부임한 다음 거북선을 만드는 등 전쟁을 대비하였고 실제 전쟁에서 처음으로 출전시켰다고 한다.


광장은 역시 광장답게(?) 규모가 커서 가슴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산책이나 다른 운동은 물론이고 버스킹 공연도 자주 있다는 것 같다. 또한 매년 거북선 축제와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도 광장에서 열린다고 하니 여행 일정에 맞으면 참여해 보자.

광장을 가볍게 돌아보고 바다 쪽에 있는 육교로 올라갔다. 육교는 마치 용의 모습과도 같은데 임진왜란 참전 수군들의 기백을 상징한다고 한다. 단순한 육교 조형물이지만, 보고 있으면 왠지 용의 기운이 여수 앞바다로 뻗어나가는 것 같다.

육교 위로 올라왔더니 광장 좌수영거북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방문 당시 수리 중이었지만, 지금은 공사를 마쳐서 내부 관람도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배 안에 들어가면 장군과 병사들이 왜군과 싸우는 모습부터 대포, 대포알, 기타 장비와 용품 등을 구경해볼 수 있다.
좌수영거북선
– 관람 비용 : 무료
– 여름철 관람 시간 : 09:00~21:00
– 겨울철 관람 시간 : 09:00~18:00

공원 앞 바다를 바라보면 앞에 장군도와 뒤에 돌산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마침 슬슬 해가 지고 있어서 하늘 색깔이 변하기 시작했는데 노을 지는 풍경도 무척 예쁠 것 같다.


광장 주변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하고 발길을 돌려 육교를 내려왔는데 양쪽에 여수 옛 모습 사진도 있어서 감상하면서 이동했다.

육교를 내려와 먼저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중앙선어시장에 들러보았다. 이곳은 1945년 무렵 개설된 여수 최초의 어시장이고 새벽부터 정오 시간 수산물 경매도 진행된다고 한다.

진남관(鎭南館)
– 주소 : 전남 여수시 동문로 11
– 관람 시간 : 여름철 09:00∼18:00 (겨울철 17:00 마감)
시장을 벗어나 조금 걸어서 광장 뒤쪽 진남관에 도착했다. 진남관은 남해안 수군 방어 기지였던 전라좌수영의 본영인 진해루가 있던 곳으로 이순신이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일종의 숙소인 객사 건물로 외국 사신 등 귀빈이 오면 묵게 했던 장소) 진남관 건물 앞에 도착해서 계단을 오르면 먼저 사진의 망해루(望海樓)누각을 지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계단 위쪽 성벽 한가운데 있는 통제문은 진남관의 출입문이다. 아쉽게도 진남관 안은 볼 수 없었는데 당시 건물이 뒤틀리고 지반이 불안정하여 전면 해체 작업 중이었다. 예상에 24년도 중순~말 정도면 공사를 끝내고 개관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진남관 근처에서 전라좌수영비군이나 사람 모형으로 만들어 왜군을 속인 석인(石人)상, 임진왜란 유물을 전시한 임란유물관도 있으니 여유가 있다면 방문해 보자.

진남관 망해루 계단을 내려오면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골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2012 여수 엑스포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조성되었는데 여수 지역에 특화된 식당이나 카페, 가게 등이 들어와 있다. 이순신 광장 앞으로도 이어지는 넓은 골목 안을 걸으면서 자신만의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주변을 어느 정도 구경하다가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더니 벌써 해가 지고 어두워져 있었다. 밤의 이순신광장은 가로등부터 육교와 거북선 등 조명이 들어와서 낮보다 분위기도 있고 화려해졌다. 하지만 이제 여수를 떠나야 해서 계속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여수 여행을 알차게 마친 것 같다. 기념으로 수제 맥주와 김스낵을 사 왔는데 지역 관광 상품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 관광 활성화의 좋은 방안 중 하나는 역시 해당 지역만의 색깔이 담긴 특산물의 확대를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맥주와 김부각은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에 맛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여수를 다녀온 여운이 좀 더 길게 남는 것 같아 좋았다. 여수에 오면 시내 편의점에서도 밤바다 맥주를 구매할 수 있다. 단,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하는 것 같으니 구매가 필요하면 돌아오기 전에 현지에서 구하는 것이 좋다.
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https://www.yeosu.go.kr/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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