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체광고를 계속 하는 이유와 대처 방법

원래 다음에서 운영하던 티스토리는 운영진이 유저와 소통하는 블로그 플랫폼이었는데,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 이후 회사 재정이 악화되었는지 2023년 6월부터 일방적으로 자체광고 정책을 시작했다. 정책을 요약하면 애드센스 수익 설정을 한 ‘모든’ 티스토리 블로그에 카카오 애드센스를 끼워 넣겠다는 내용이다.

티스토리 관련 공지사항
https://notice.tistory.com/2646

블로그에서 가장 수익이 좋은 곳은 본문 글 상단인데 카카오는 상단 하단 랜덤으로 광고가 나오도록 설정했다. 그래서 방문자가 키워드 검색 등으로 아무 티스토리 블로그에 들어가도 때로 본문 글 상단에 광고 2개가 나란히 나오는 광경을 봐야 한다. 방문자는 어떤 게 누구 광고인지 알 방법이 없고 만약 카카오 광고를 클릭/터치하면 이 수익은 카카오가 다 가져가서 그만큼 유저 수익이 줄어든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이라면 화면 전체가 광고로 꽉 차 있는 형태인데 원래 애드센스 운영 주체인 구글에서 금지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자체 광고 적용 후 처음 한달 간 이 영향 때문인지 광고 게재 자격이 정지되었다는 유저가 쇄도했지만, 다행히 그 이후로는 정상화가 진행되었다. 여전히 수익이 줄었다는 유저가 많지만..

정책 시행 후 현재까지도 달라진 건 없다. 당시 자체 광고를 피해서 티스토리 탈출 러쉬가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신규 유저가 더 유입된 상황이다. 올드, 헤비 유저는 떠난 사람이 많고 아예 티스토리 경험이 없는 유저가 늘었다고 할까. 유튜브 같은 곳에서 부업으로 월 몇 백만 원 번다는 강의가 많아진 것도 영향일 수 있다.

신규 유저가 많아질수록 카카오 입장에서는 전혀 나쁠 것이 없다. 티스토리 블로그가 늘어날수록 자체 광고도 늘어나는 셈이라서 결국 가만히 있어도 블로거들이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카카오는 티스토리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다른 곳에 매각할 수 있겠지만, 그 전까지 자체 광고 수익 루트는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로거의 대처 방법은

카카오가 자체광고를 계속 하는 이유와 대처 방법
티스토리

사실 위에서 작성한 내용은 블로그 생태계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익숙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글 작성 이유도 티스토리 비판을 위한 목적은 아닌데 카카오라는 기업도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고심한 것이 자체 광고라는 형태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차가운 자본주의라는 현실에서 공짜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 유저는 커스텀 스킨을 구매하지 않는 이상 직접 플랫폼에 결제해야 하는 비용은 없다. 하지만 무료로 사용하는 만큼 자체 광고에 노출 돼서 수익이 감소하거나 글 검열 강제 삭제와 같은 간섭도 받아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요지는 블로거로서 필요한 만큼 티스토리나 네이버 같은 무료 블로그 플랫폼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수익이나 자유도를 생각했을 때 가장 좋은 것은 워드프레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블로그 운영 경험이 없는 사람이 바로 워드프레스를 하는 것은 상당히 비추천한다.

그 이유는 일단 도메인과 서버 호스팅 비용이 발생하고 기본 설정도 복잡해서 시작부터 의욕이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료 테마는 디자인과 기능이 상당히 형편 없을 때가 많아서 유료 테마를 구매하는 데 추가 비용이 들기도 한다.

블로그 경험자나 고수라면 이미 워드프레스를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티스토리 자체광고에 영향 받을 일도 없을 텐데 초보자의 경우 티스토리로 경험을 쌓은 다음,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 운영을 계속 할 것이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의 티스토리는 결코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없다. 무료인 것은 장점이겠지만, 다음 검색 점유율도 점점 줄어드는 데다 자체 광고로 블로거의 수익도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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