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블로그 글쓰기를 할 때 반말 존댓말 말투가 고민될 수 있다. 같은 글이라도 말투에 따라 글의 인상이나 방문자가 느끼는 감정도 달라지기 마련인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원하는 말투를 자유롭게 선택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반말이든 존댓말이든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이 있고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말투의 특징을 확인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방향을 고르면 블로그 운영은 무난하다.
1. 존댓말 문장 특징
존댓말은 존칭과 격식을 갖춰서 방문자들에게 예의 있는 말투를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다수의 방문자를 대상으로 예의를 갖추고 싶거나 공적인 느낌의 문장 작성이 필요할 때 좋다.
하지만 같은 존댓말도 ‘~해요’, ‘~이에요’와 같은 해요체를 많이 사용하면 방문자에게 조금 더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안녕하세요, 잇님들~~ 오늘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맛집에 왔어요.
그런데 도착했더니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
하지만 그만큼 맛집이라는 증거겠죠 ㅎㅎ
(중략)
웨이팅이 아깝지 않을 만큼 메뉴도 맛있고 분위기도 만점이었어요.
특히 메뉴가 제 취향 저격이었네요.
잇님들께도 완전 강추해요! 😊
그럼 다음에는 새로운 메뉴도 도전해 보겠습니다 ♥
#인생맛집 #솔직후기 #내돈내산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예시로 네이버 블로그 말투를 조금 따라 해봤는데 (^^) 존댓말을 사용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친근한 문장도 얼마든지 작성할 수 있다.
물론 네이버는 이웃 블로그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이런 친근한 말투도 문제가 없다. (네이버도 블로그마다 다르기는 하다) 그런데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정보 글을 올리는데 이런 말투를 구사한다면, 존댓말이라서 예의는 있더라도 전문성이 떨어져 보일 것이다.
정보 글을 작성한다면 말투는 ‘~합니다’, ‘~입니다’, ‘~습니다’를 많이 사용하는 게 좋다. 하지만 전체 글에 이런 말투만 쓰면 딱딱한 느낌이 들 수 있으니 적당히 ‘~요’, ‘~죠’를 섞어주면 문장과 글이 부드러워진다.
추가로 존댓말 사용에 장점이 있다면 반말체보다 문장 글자 수를 늘릴 수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평소 블로그에 작성하는 글 단어 수가 적다면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2. 반말 문장 특징
반말 문장은 존댓말이 아니라서 자칫 방문자들에게 예의 없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주관적이거나 정보 전달력이 명료하다는 인상이 더 강하다. 예로 신문은 거의 반말로 작성되는데 지면 문제도 있겠지만, 말투 자체가 담담하고 간결한 인상이 앞선다.
블로그 글 역시 반말을 사용하면 존댓말보다 글자 수는 적겠지만, 필요한 내용을 명료하게 바로 전달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특히 정보 글은 물론이고 후기나 경험 글을 작성할 때 존댓말보다 개인의 주관이 더 잘 드러나 보인다.
반말 문장을 잘 구사하려면 어미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예로 모든 문장이 ‘~이다’로 끝나면 문장도 단조롭고 전체 느낌도 어색할 수 있다. 대신 글 내용에 따라 ‘~인가?’ 같은 의문형 어미나 ‘~하자’와 같은 권유형 어미를 가끔 섞어주면 전체 글 느낌을 부드럽게 조정할 수 있다.
반말 작성 주의점
모든 문장을 반말로 작성하더라도 명령형 말투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반말 글이라도 명령형 문장은 방문자가 거부감을 가지기 쉬운 이유인데 다음과 같은 예시가 있다.
– 관련 내용은 예시 글을 참고해라(하라).
– 관련 내용은 아래 첨부 글을 확인할 것.
블로그를 인터넷 커뮤니티처럼 컨셉을 잡았다면 시도해 볼 수 있겠지만,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 관련 내용은 예시 글에 있음.
– 관련 내용은 아래 첨부 글을 확인하자.
와 같이 음슴체나 반말이라도 권유형 문장을 사용할 수 있다. 아니면,
– 관련 내용은 예시 글에 있습니다.
– 관련 내용은 아래 첨부 글을 확인해 주세요.
처럼 아예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전체 반말 문장의 분위기를 잠시 부드럽게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3. 결론
블로그 운영자의 성향에 맞는 어떤 말투를 사용해도 문제는 없다. 블로그 경험이 적다면 시작은 무난하게 존댓말을 쓰는 것도 좋고 생각이 바뀌었을 때 반말 글을 작성해도 늦지 않는다. (아니면 반대 경우도 가능) 전체 글 느낌이 자연스럽고 일관성이 있다면 마음에 드는 말투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담백하고 간결한 문장 느낌을 선호해서 이 블로그의 글은 반말을 기본으로 작성하고 있다. 그러다 글 중간에 특정 안내 내용이 있거나 혹은 공지사항 등을 작성할 때는 존댓말을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보면 효율적으로 블로그 말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