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나 티스토리, 블로그스팟 같은 가입형 블로그와 다르게 설치형 워드프레스는 유저가 도메인과 서버 호스팅 외 유료 테마나 플러그인을 구매해야 해서 운영 비용은 제법 나간다. 하지만 플랫폼에 종속된 형태가 아니다 보니 자유도가 높은 장점은 있다.
처음 워드프레스를 시작하면 블로그 개설과 테마 적용에 이어 구글 애드센스 승인 통과라는 관문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블로그 경험이 적거나 혹은 운이 안 따라주면 애드센스 통과에만 몇 개월 혹은 1년 단위가 넘어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여기서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인데 먼저 거절 메일을 무시하고 꾸준하게 글을 올리면서 계속 승인 요청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힘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승인은 받을 수 있고 여태 작성한 글도 블로그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
반면 두 번째는 해당 도메인을 포기하고 새 도메인을 만들어서 블로그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법이다. 이때는 당연히 새로운 글을 다시 써야 한다. 애드센스 심사 결과 메일은 빠르면 며칠 안에도 오지만, 보통 2주 정도 이상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같은 도메인으로 연거푸 승인이 거절된다면 새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로그 애드센스 승인이 계속 거절되는 이유는 뭘까
안 쓰는 도메인은 바로 정리하자
이 블로그의 짧은 역사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사실 메인으로 운영할 도메인을 따로 만들었다. 처음 워드프레스를 열고 온갖 삽질 끝에 유료 테마 디자인과 플러그인을 적용했는데 어째서인지 애드센스 승인이 좀처럼 나지 않았다.
약 2달 간 7번의 거절 메일을 받았더니 점점 의욕도 떨어져 갔다고 할까. 지금 와서 거절 사유를 생각하면 앞으로 글을 채울 빈 카테고리만 30~40개는 미리 만들었던 것이 결정적으로 ‘가치 없는 콘텐츠’ 메일을 받게 만든 것 같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것을 알지 못했고 서브로 운영할 jamongspot 도메인을 구글 블로그에 연결한 뒤 약 16개 글로 한 번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다. 이때 작성한 내용은 구글 블로그 설정 등의 내용이었고 AI는 사용하지 않았다.
결국 해당 도메인을 메인으로 하기로 한 다음, 워드프레스로 이사와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첫 도메인은 아쉽지만 운영을 포기하기로 했는데 그동안 작성한 글 중 일부는 가공해서 이 블로그에 옮겨왔다. 대신 테마나 디자인 실험이 필요할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였다.
그러다 최근 들어 첫 도메인의 만료일 알림 메일이 도착했다. 도메인을 구매한 호스팅케이알로 이동해 보니 유효기간이 15일 남았고 연장 구매하지 않으면 그대로 만료되는 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둬도 알아서 소멸할 운명이지만, 그 전에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 있었다.
우선 해당 블로그에 작성한 글 목록이 있는데, 도메인 날짜가 만료되면 블로그 접속은 아예 불가능해진다. 물론 그 이후에도 호스팅 사이트의 C 패널에 들어가면 백업 자료를 찾을 수 있겠지만, 왠지 번거로울 것 같아서 안 쓰는 제3의 블로그에 비공개로 저장해 두었다.
또한 글 목록 말고 Elements처럼 블로그에 필요한 테마 페이지/기능 설정이 있다면 가져오는 것도 좋다. 참고로 이 블로그에는 GeneratePress 프리미엄 테마를 적용 중인데 Element를 통해 블로그 본문이나 사이드바 등 원하는 영역을 따로 디자인할 수 있다.
플러스로 만료된 도메인에 적용한 GP 테마 프리미엄 라이선스 키도 해제했다.
그 외 블로그 플러그인 삭제 후 업로드한 이미지도 삭제했는데 이렇게 해야 나중에 호스팅 서버의 저장 용량을 차지하지 않는다. 이후 호스팅 서버 페이지에서 구 도메인 워드프레스 삭제를 끝으로 정리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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