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자신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자신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관계

저자 – 백상경제연구원
발행 – 한빛비즈(2019)
페이지 – 472p

목차

PART1│1인 생활자
제1강 자존감의 뿌리를 찾아서
제2강 내 길은 내가 간다
제3강 다름의 심리학
제4강 1인 가구 보고서

PART2│개인과 사회
제5강 과식사회
제6강 똑똑한 사람들이 가족에게는 왜 그럴까
제7강 콤플렉스의 시대, 신화와 비극에서 위로를 찾다
제8강 노동인권: 이건 제 권리입니다

PART3│소확행
제9강 취향의 발견
제10강 뇌로 인간을 보다
제11강 현대인을 위한 여행인문학
제12강 키워드로 알아보는 북유럽


누구나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타인과 관계를 맺고 있다. 행복하게 살려면 그런 관계를 잘 맺는 것이 무척 중요할 텐데 타인과 관계를 잘 맺기에 앞서 자신과도 관계를 잘 맺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평소 우울하거나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행동한다면 타인과의 관계도 잘 맺을 수 없을 것이다. 타인이 자신에게 어떤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 정확하게 인지하고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스스로 콤플렉스가 있거나 자존감 부족하지 않은지 돌아보는 것이 좋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의 핵심은 ‘우리는 얼마나 나 자신과 사회와 관계를 잘 맺는가’에 있다. 우선 자신의 중심을 잘 세워야 타인·사회와의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법이다. 책은 무엇이 나 자신을 나답게 만들고 또 우리 주변과 어떻게 해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지 세 개 파트, 총 12개의 다양한 강의 주제에 걸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Part 1. 1인 생활자

자신답게 살기 위한 자존감을 찾는 여정을 떠나보자. 몇 년 전부터 사회에 1인 가구가 부쩍 늘어났고 사람들의 인간관계 형태도 크게 달라졌다. 과거 전통 사회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했다면 이제는 자신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즉,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의 대상은 바로 자신이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과 관계를 맺으며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을까?

자신과 관계를 잘 맺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는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나 문화, 관습 등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한 가치관이었지만, 점점 서구화와 개인화가 진행되는 요즘 사회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만약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면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이나 콤플렉스 등에 사로잡히기도 쉽다.

책에서는 가상 인물 무수리 씨와 나잘난 씨의 예시 사례를 통해 우리가 평소 자존감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누군가는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다른 아이들과 비교당하는 환경에서 자라 어른이 돼서도 우울증이나 자기혐오를 한다. 또 누군가는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해 열등감에 사로잡혀 상대방과의 관계를 잘못 해석하여 바라보기도 한다.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우선 자기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정말 원하는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것이다. 누구나 사회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주변 환경과도 상호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그 중심에 자신이 없다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의 가치가 중요한 이유이다.



Part 2. 개인과 사회

사람은 모두 본능이 있으며 그것을 일방적으로 부정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예로 허기를 느끼면 누구나 무언가 먹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정말 배고파서 느끼는 ‘진짜 허기’인지 아니면 뇌가 심리적 결핍을 채우기 위해 만드는 ‘가짜 허기’인지 정확히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 무언가 과도하게 억제하는 것이 있다면(음식이든 감정이든) 이것은 심리적 결핍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자신과 솔직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무언가 결핍되었거나 불안을 느끼는 경우 우리는 조금 무모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예로 가정에서 자녀가 일탈 행동을 한다면 그것이 나쁘다고 다그치기 전에 가정환경도 같이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것은 부모의 사랑이나 불안하지 않은 가정환경을 바라는 자녀의 표현 방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 관계를 맺는 상대방을 정확히 바라보려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우리가 타인과 관계 맺는 환경은 어릴 적 가정과 학교에서 성인이 된 이후 직장과 일터로 넓어진다. 우리는 노동자일 때 얼마나 직장과 잘 관계 맺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사회가 변하면서 전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직장 내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과 권리가 강조되었다. 여전히 열정페이나 초과 노동, 임산부 해고와 같이 해결해야 할 부분은 사회 전체적으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Part 3. 소확행

요즘 시대만큼 사람들이 자기 행복에 관심 많았던 적이 있었을까. ‘소확행’은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한 수필집에서 묘사된 일상의 작은 행복으로 몇 년 전 등장해 이제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개념이다. 돈을 많이 벌거나 무언가 큰일을 달성했을 때도 행복해지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런 대단한 일이 없더라도 누구나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작은 기쁨은 있는 법이다.

한국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 꼭 멀리 경치 좋은 북유럽에 여행 가거나 비싼 물건을 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주말에 집에서 기분 좋은 음악을 듣고 맛있는 간식과 차를 먹으면서 느긋하게 있어도 행복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증가와 개인에 최적화된 라이프 스타일이 보편화된 지금, ‘적당한 편안함’을 뜻하는 덴마크의 ‘휘게(Hygge)’나 스웨덴의 ‘라곰(Lagom)’처럼 우리 삶에 ‘소확행’이 자리 잡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보인다.

한편 평소 자기 행복을 추구할 때는 우리 뇌의 적절한 도파민 분비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도파민 분비가 적절하면 우리는 삶의 의욕을 느끼고 즐겁고 행복한 상태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과도한 경우 무언가에 중독되어 계속해서 더 큰 자극이나 쾌락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중독되거나 자극적인 요소를 찾는 대신 간단한 명상부터 적당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등의 유지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면서 자신과의 관계를 잘 맺으면 사회에서 타인과도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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