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우원과 류원 기숙사

03. 우원과 류원 기숙사

이번 글에서는 잠시 천진대 기숙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어학연수를 등록한 외국인 학생이 생활하는 기숙사는 우원과 류원 두 곳이 있다.

우원은 교문인 남문과 가깝고 1인실 옵션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기숙사 비용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반면 류원은 서문에서 가깝고 2인실 옵션도 있어 가격은 저렴하지만, 중국어 교실이 있는 우원까지 10분은 걸어야 한다.


우원(友园)

우원 전경

천진대 남문을 지나 왼쪽으로 오면 바로 우원 기숙사가 나온다. 2인실이 있는 류원과 다르게 1인실 옵션만 있고 2019년 무렵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해서 시설이 나아졌다고 한다.

우원 1인실의 하루 요금은 수도와 관리비를 포함해서 50위안이었는데 지금은 올라서 60위안은 된다는 것 같다. 비싸다면 비싼 금액이지만, 먼저 알아본 베이징 쪽보다는 저렴했고 독립된 공간에 가구와 TV도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느꼈다.

다만 전기세는 사용한 만큼 따로 요금을 내야 하고, 같은 건물에 있는 세탁기를 사용할 때도 카드에 별도의 금액을 충전해야 한다.


천진대 어학연수 후기 2. 우원과 류원 기숙사
우원 기숙사 로비

기숙사는 총 6층 건물로 1층에는 중국어 교실이, 2~6층까지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방이 있다. 남녀 다른 층에 배정되었지만, 사실상 층과 층, 방과 방 이동은 제지 없이 자유로웠다.

로비를 지나 1층 안쪽으로 들어가면 중국어 교실이 여러 곳 있었고 오전 정규수업과 오후 교양수업 등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이 필요할 때는 로비 공용 컴퓨터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속도가 느려서 주로 학교 앞 피시방을 이용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한편, 기숙사 로비 한쪽에는 게시판이 있었는데 각종 교내 공지부터 유학생 간 물물 거래나 언어 교환 등 정보가 올라와서 유용했다.

그리고 로비 안쪽 공간에는 테이블과 간이매점이 있어서 그냥 와서 쉬어도 되고 언어 교환을 하기에도 좋았다. 특히 자정까지는 음주도 가능해서 저녁만 되면 유학생끼리 음주가무 자리를 여는 모습도 자주 보기도 했다.

우원은 교실 이동도 가깝고 1인실 시설도 괜찮아서 한 학기 내내 잘 지낼 수 있었다.


류원(留园)

천진대 어학연수 후기 2. 우원과 류원 기숙사
왼쪽 류원 기숙사와 서문 출구

우원을 나와 약 10분 정도 걸으면 류원 기숙사와 서문에 도착할 수 있다. 류원 2층에는 처음 학교에 도착해서 유학생 등록을 했던 사무실이 있는데, 반 배정을 위한 중국어 테스트도 같은 곳에서 진행되었다.

사무실을 제외한 학생 기숙사는 2인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당시 본과 유학생이나 장학생 거주가 우선이라 일반 어학 연수생은 우원만 신청할 수 있었다. 연수 기간 알고 지내던 친해진 유학생도 대부분 우원에 거주했기 때문에 평소 류원에 갈 일은 거의 없었다.


류원 기숙사 로비

다만, 그런 류원도 학기 중 비자 연장 등록이 필요하거나 특히 1층에 있는 큰 회의실에서 국제 교류회가 열릴 때는 참석하러 왔다.

교류회는 중국인 본과생들이 열었는데 다국적 학생들이 모여 문화 이야기부터 게임이나 언어 교환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이곳에 오면 사람도 많이 만나고 언어 교환도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은근히 자주 참여했다.

만약 지금도 교류회가 있다면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관련 정보는 기숙사 게시판이나 다른 유학생으로부터 얻을 수 있을 텐데, 언어도 연습하고 중국 대학생이나 외국 친구도 만날 수 있어서 어학연수에도 활력이 생기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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