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대련공업대 마지막 이야기

21. 대련공업대 마지막 이야기

해가 바뀌어 1월이 되었고 한 학기 모든 중국어 수업과 졸업식이 종료되었다. 유학생 중 일부는 먼저 귀국하거나 중국의 다른 지역을 여행하기도 했다. 당시 졸업식 이후 마음 맞는 유학생들과 하얼빈, 베이징, 천진을 여행하고 다시 대련 학교 기숙사로 돌아와 맡겨 둔 캐리어를 찾은 뒤 최종 귀국했다.

중국어는 처음 한국에서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기초부터 1년간 독학했다. 그리고 중국으로 와 천진에서 한 학기 공부한 다음, 다시 대련에서 한 학기를 마쳤다. 연수를 선택한 대련공업대는 커리큘럼 수업도 괜찮았고, 거의 매달 각종 행사나 대회가 있어서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잘 짜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시설 면으로는 교실과 기숙사 시설 모두 쾌적했다. 그리고 교내 학생 식당과 주변 편의시설도 많아서 지내는 데 불편한 점은 없었다. 다만, 학교가 공항에서 가깝다 보니 처음에 오면 비행기 소음이 신경 쓰일 수 있지만 며칠 지나면 무신경해질 수 있다.

한편, 시내까지 외출은 주로 버스를 탔고, 일행이 여러 명일 때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버스로 40분 이상 달려야 시내에 도착하는 학교 위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조용히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기도 하다.


대련을 떠나다

대련 시 (인터넷 출처)

무더운 8월부터 추운 1월까지 한 학기 대련에서의 생활과 중국어 공부를 잘 마쳤다. 무엇보다 이번 학기에는 유학생이나 중국인 대학생 친구를 많이 만나거나 대련 시내도 여러 곳 가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정규 수업은 빠지지 않았고, 방에서 예습과 복습, TV도 열심히 보는 등 공부는 소홀하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공부에만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던 만큼, 배우고 경험한 내용도 적지 않아서 어학연수도 더 다채로워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 친구는 같이 있으면 중국어도 배울 수 있어서 안 만날 이유가 없었다. (친구가 원할 때는 한국어도 잘 알려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1인실이 아닌 2인 1실을 신청한 것도 잘한 결정이라고 느꼈다. 저렴한 방값을 떠나 평소 룸메이트와 지내서 좋았고, 각자 친한 유학생이나 중국 대학생이 있으면 서로 소개해 주거나 같이 만나는 일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나 기숙사가 엄청나게 크지는 않아서 아는 사람이 있으면 건너 건너 두루두루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1월 졸업 이후 여행에서 돌아온 뒤 캐리어와 배낭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대련 생활이었는데, 이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저번 천진을 포함해서 목표했던 중국어의 발전도 이룬 부분이 많다. 여기에 중국에 생활하는 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한 일도 적지 않아서 결론적으로 두 번의 어학연수는 대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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